Diary 374

탄수화물중독

다이어트 포기 이유, 알고보니 탄수화물 중독 뉴스와이어 | 입력2012.05.15 13:18 Copyright (c) 코리아뉴스와이어,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이유 중 하나가 '탄수화물 중독'일 수있다고 한다. 또한 탄수화물 중독은 다이어트 실패 뿐 아니라 내장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주요 성인병을 유발하기 쉬워 더욱 우려가 된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빵, 과자, 사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탄수화물이 부족할 경우 손이 떨리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반복적으로 할 경우 밥은 칼로리가 높아 부담스러워 빵이나 과자부스러기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습관이 ..

Diary 2012.05.16

총선 후 대선 전, 진보와 보수에 대하여

[1]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의 적대적 공존을 깨라" [정치경영연구소의 自由人] 김성식 "한나라당, 임계점에 도달했다" 프레시안, 2012-01-18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연구소 1.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의 적대적 공존 상태'야말로 정치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핵심 이유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둘 간의 적대적 공존 상태란 무엇인가? 그리고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는 어떤 면에선 샴쌍둥이처럼 매우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정치를 하면서 이에 대해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기고 가르치려 하고 위선적인 모습을 가졌다는 점에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는 똑같다. 낡은 보수는 낡은 진보가 있어주면 자기 개혁을 하지 않고도 집..

Diary 2012.04.12

봄옷 걱정과 크렌베리빵

하루 날 잡아서 여유롭게 봄옷 정리를 하고 싶은데 날씨가 풀리려면 아직 멀은 것 같다. 4월 말 쯤 되면 더 정신없고 시간도 없을텐데 이것저것 할 일들을 떠올리니 머리가 아프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가뜩이나 멘붕의 연속인 나날을 보내는 중인데 생활적인 일로 더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 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우선순위부터 차근차근. 오랜만에 노원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애 숭실대 토모니베이커리에서 크렌베리빵을 사갔다.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원두커피를 끓여서 이른 저녁이라 생각하고 먹었다. 설탕도 계란도 안 들어간 빵이라는데 포근포근하고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요새는 이런 담백한 빵이 좋다.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Diary 2012.04.06

서울 빵가게

확실히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하면 그 날 내내 왠지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또 빵을 먹고 나면 종종 어떤 기분이 여운처럼 남기도 한다. 끼니를 대충 때우려고 편의점에서 빵을 골라오거나 집 앞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정성 없이 구워진 빵을 먹고 나면 불쾌한 느낌으로 배가 부른다.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빵을 아무렇게나 먹어버리는 나도 아무렇게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건지. 반면에 가끔 아주아주 맛있는 빵을 먹은 날에는 그날 하루가 좀 더 특별해지는 기분도 든다. 얼마 전에 홍대 리치몬드 과자점이 롯데 엔제리너스 카페에 자리를 내주었다는데 (비록 비싼만큼 맛있질 않아서 그닥 좋아하지 않았지만)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값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들보단, 웬만하면..

Diary 2012.03.07

유럽 경제 위기 가운데 독일의 독주와 한계

'유럽의 독일' 지고, '독일의 유럽' 뜬다 [독일의 독주와 한계]①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편집자 주| 작년 11월 폴란드의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독일이 유럽을 위기에서 구할 유일한 나라"라며 "나는 독일의 파워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독일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 더 두렵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날카로운 풍자가 담긴 이 말은 독일의 위상 변화를 잘 설명한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서 유럽의 선도국으로 부상한 독일, 그 배경과 향후 과제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우리는 독일의 유럽(German Europe)이 아닌, 유럽의 독일(European Germany)을 원한다" 독일 출신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만이 1953년 자신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함부르크대 학생들에게..

Diary 2012.03.03

갖고 싶은 취미

사흘 연속으로 클로리스 홍대점과 신촌점에 가서 매일 다른 종류의 홍차랑 허브티를 마셨다 허니부쉬카라멜, 얼그레이, 윈터엔젤. 다 좋았지만 특히 달콤한 향의 허브티가 취향에 맞았다. 차가 우러나기를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조금씩 잔에 따라서 천천히, 맛보다 향기로 포만감을 채우는 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요새 갖고 싶은 취미가 생겼다. 바로 예쁜 찻잔과 홍차, 허브티를 종류별로 수집하는 것. 달콤한 향, 상큼한 향, 진하고 쌉싸름한 향, 그날그날 기분따라 골라서 마실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비루한 취준생은 돈이 없으니.... 취업만 하면 다 살꺼야 ㅜ.ㅜ

Diary 2012.03.01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는 법

새로 이사간 동네에 빨리 정 붙이는 방법 1. 동네에서 가장 많이 할인되는 슈퍼나 가게를 알아낸다. 2. 한밤중에도 걸어다닐 수 있을만한 산책 코스를 발견한다. 3.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가게를 찾아낸다. 4. 훈훈한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편의점이나 카페를 알아둔다. 이렇게 해서 나도 이 동네랑 제법 정이 들었었다. 이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ㅎ_ㅎ/

Diary 2012.02.19

02/09

하루종일 거울을 피해다녔는데 결국 엘레베이터 안에서 거울 속의 나와 마주쳐버렸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핑 도는 순간. 순간의 충동에 무책임하게 몸을 내맡겨버리고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던 결과였다. 나는 왜 이토록, 나를 망가뜨려야만 했었나.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쓸데없는 후회에만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더 미련해지는 짓이다. 과거의 내가 끔찍하게 혐오스럽더라도 그런 모습들과 지난 행동의 결과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었으니까 라는 데에서 조금은 위로를 얻어본다. 많이 미끄러져 버렸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에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발을 내딛는 데에 집중하자

Diary 2012.02.09

라디오쟁이

하루 11시간씩 책 읽는 라디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하루에 11시간씩 ‘책 읽어주는 라디오’가 생긴다. 한국 방송사상 초유의 실험이다. EBS는 내달 27일 시행되는 FM 봄 개편에 맞춰 낭독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월~금요일 매일 11시간씩 다양한 장르의 책 낭독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팟캐스트로 제작돼 인터넷을 통해서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50분간 방영되는 ‘라디오 연재소설’에서는 신작 소설을 들을 수 있다. 신작 소설이 단행본, 신문, 잡지 등의 활자 매체가 아닌 라디오를 통해 발표되는 건 처음이다. 처음 전파를 탈 소설은 은희경 작가의 장편 이다. 은 작가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거라 아는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

Diary 2012.02.01

떡볶이

예전 중국에 다녀왔을 때에도 그랬고 이번에 방글라데시에 다녀온 후에도 그렇고 이상하게 바깥 나라에 가면 제일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떡볶이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 제일 먼저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아나설 정도로 떡볶이를 좋아한다. 지금 자취하고 있는 신림동 고시촌에선 신림9동 진할머니떡볶이가 갑. 가끔 더 매운 게 끌릴 땐 죠스, 더 달달한 게 땡길 땐 아딸이나 참참참분식. 얼마 전에 코엑스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져서 가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삼성역 근처 떡볶이'를 검색해 보았다. 몇 군데 블로그에서 현대백화점 맞은편 떡볶이 포장마차를 추천하는 글을 발견.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가서 추천되었던 대로 떡볶이와 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그런데 한 입 먹어보니 내..

Diary 2012.01.31

01/19

단정하게 파란색으로 색칠된 501버스가 눈 앞을 지나가는 순간에 문득 방글라데시의 너저분하고 덜컹거리는 마을버스가 생각이 났다. 십일일동안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서울에 도착한 지 며칠 지나니 또 다시 한심한 생활에 익숙해져 버렸네... 내가 담겨있는 공간, 주변 풍경들, 내 행동의 패턴, 쉽사리 익숙해져 버리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당연하다는듯이 여기지 않도록 좀 더 반성하면서 살아야지

Diary 2012.01.19

111121 최강희의 야간비행 오프닝

먼 바다를 날아갈 때 철새들은 작은 나무 조각을 물고 간대요. 지칠 땐 물 위에 띄어 놓고 쉬었다가 다시 날도록. 작은 것이라도 괜찮고 작은 사람이라도 괜찮아요. 내가 주는 위로가 너무 작아서 미안하다고, 이만큼밖에 힘이 못 되는 아주 작은 사람이라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신 기억해줬음 좋겠어요. 망망대해를 건너는 힘이 되어주는 건 작은 나무조각이라는걸

Diary 2011.12.25

110909

이번 여름은 유난히 습했다. 게다가 내가 자취하는 곳은 창문 한 개짜리 고시원 한 칸 방인지라 빨랫감을 오래 놔두면 종종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는.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그만 점 같은 것들이 방 한쪽 구석이나 거울 뒤쪽 같은 데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냥 먼지이거나 밖에서 묻혀온 이물질인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 이것들이 움직이는 거였다. 헐. 그치만 바퀴벌레나 곱등이같이 징그러운 벌레도 아니고 하도 쪼끄만 놈들이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지난주 금요일 대량 서식지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알고보니 방 문이 문제였다. 처음 고시원에 살기 시작했을 땐 빨래를 한 뒤에 항상 옥상에다 널어 말렸는데 점점 옥상까지 올라가는 게 귀찮아져서 그냥 옷걸이에 빨랫감을 주렁주렁 널어서, 문고리에 매달아놓고 말리곤 했다. ..

Diary 2011.09.09

110902

어제는 하루 종일 안 좋은 일이 줄줄이 일어났다. 사건의 기억들이 머릿속에 실타래처처럼 뒤엉켜서 오늘 아침까지도 문뜩문뜩 생각이 나서 마음을 산란하게 했다. 머릿 속에 얽혀져있는 나쁜 기억들을 산발적으로 떠올리면서 정신을 갉아먹게 할 바에야 아예, 어제 일어난 아주 사소한 안 좋은 일들까지 아예 리스트로 분명하게 정리해서 덤덤히 받아들이려고 벌떡 일어나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어제 일어난 일들 하나. 첫학기 첫수업에서 재수강의 징조를 느낌 둘. 디카를 잃어버림 셋. 갑자기 생리가 시작돼서 바지에 묻은 얼룩 넷. 자취방 문을 열던 중에 열쇠가 부러짐 그리고 지금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나. 디카를 다시 사고 몇 달 간 거지로 살기 둘. 열쇠 복사해오기 셋. 쉬운 재무관리책 사고 수업 복습하기 내가..

Diary 2011.09.02

110829

인정하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고스란히 내 탓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빨대를 입에 물고 가던 중에 하품이 나서 빨대를 길에 떨어트리게 되는 순간이라든가 쓸데없는 빨대이야기 하나 더 우유든 콜라든 맨입으로 마시기보다는 스트로우로 쪽쪽 빨아먹는 편이 왠지 더 맛있고 재밌다 심지어 빨대에 대한 로망같은 것도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어린이 메뉴를 시키면 종종 음료수에 꽂혀 나오곤 하는 꼬불꼬불한 플라스틱 빨대 그런 거 몇 개가 선반 위 수저통에 꽂혀있는 깔끔하고 귀여운 부엌을 가지고 사는 상상이라든가

Diary 2011.08.29

110828

오후에 집에 오는 동안 장재인의 '그 곳'을 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네게 갈 때 그 설레임과 작은 불안 날 기다리던 네게 갈 때 그 두근거림과 작은 희망 머릿속에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 부분의 가사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다. 저녁을 먹고 자기 전까지는,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를 읽었다. 정이현씨 소설은 단편이 더 좋긴 하다마는 역시 가장 즉각적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구원해주는 것에는 통속적인 감동만한 것이 없다. 아무튼 간만에 꽉 채워진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다.

Diary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