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8

12월 스페인 여행 :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시체스

23/12/29 여행 6일차 : 가우디 투어 바르셀로나의 첫 일정은 가우디 투어로 시작했다. 꼭두새벽부터 까사바트요 오픈런을 하는 체력적으로 버거운 일정이었지만 (게다가 그 전날 세비야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했기에) 결론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빽빽하게 코스를 짤 필요 없이 투어를 통해 편하게 다닐 수 있어 좋았고, 특히 좋았던 건 맛집과 필수 쇼핑 리스트 등 현지 가이드 꿀팁을 가득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점심으로는 가우디 식당 근처의 포르투갈 음식점에서 문어구이와 해산물 스튜를 먹었다. 개인적으로 이 문어구이가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다. 해외여행을 와서는 구글 현지인 리뷰보다 익숙한 입맛에 딱 맞는 한국인 추천 밥집을 고르는 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점..

Travel 2024.01.02

12월 스페인 여행 : 세비야

23/12/24 여행 1일차 : 스페인에 도착하다 뮌헨행 비행기를 탑승하고 이코노미석 좌석에 갇혀 기나긴 사육이 이어졌다. 그나마 의자 간격이 좀 더 넉넉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덕분에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조금 더 편하게 13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기내식은 가는 날에는 닭고기스튜와 파스타가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참고로 돌아오는 날에 나온 카레, 와플가 더 맛있긴 했다). 뮌헨에서 긴박하고도 무사히 환승을 하고 두어시간을 더 비행한 끝에 마침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버스와 택시를 거쳐서 산츠역 근처의 액타시티 호텔로 이동했다. 객실은 작았지만 1박용이라 생각하니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객실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던 중 헤어드라이기가 망가졌다. 약간 스트레스를 ..

Travel 2024.01.02

221125-27 제주도

회사일에 가장 찌들고 지쳐있을 때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서귀포에서 1박, 협재에서 1박. 그렇게 금토일 여행을 다녀온 후 월요일 오전반차를 누리고 있다 (아빠랑 병원을 갈 예정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빠 혼자 오전 검사를 받으러 가셨다). 다행히 오늘은 재택근무일이어서 출근도 안 해도 된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기분이 더 좋다. 여행을 다녀오고 가장 좋은 건 일상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좋은 것을 보고 많이 걷고, 새로운 곳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그런 건강한 자극으로 3일 동안 몸과 마음의 힘을 가득 충전한 느낌이다. 로켓배송으로 시킨 음식들은 착실하게 배송이 되었고 열시쯤 느즈막히 일어나 배송온 것을 정리하고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새로운 자극을 부지런히 경험하는 것, 혼자만의..

Travel 2022.11.28

220415 제주

느긋하고 여유로운 제주 여행을 위해 일부러 비행기와 숙소 예약 외엔 거의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나답게 바쁘고 정신 없는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체끼가 있어서 자기 전에 활명수 마심... 워낙 성격이 바쁘기도 하지만 2박 3일이 워낙 짧은 시간이다보니 더 알차게 더 후회 없이 보내려고 결국 부산스럽게 움직이게 되었다. / 성산일출봉, 서귀피안베이커리 / 성산일출봉 탐방로를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서귀포안 베이커리로 향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버스 시간표에 맞춰서 이동하는 전략으로 한번도 택시를 타지 않았다. 뚜벅의 여행의 달인이 된 것 같아 뿌듯) 원래는 섭지코지를 찍으려고 했는데 버스 시간을 보고 베이커리에서 바로 세화로 이동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가고 싶을 때 이동하..

Travel 2022.04.16

220414 제주

22.04.15. 반복적으로 살아내는 일상이 지겹고 머리가 복잡해서 2박3일로 제주도 여행을 왔다. 늘 해변을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제주 중부를 관통하는 버스를 탔다. 울창한 숲 사이 가느다란 도로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제주의 숲은 야생의 느낌이다. 사람이 파헤치고 베어내기 전 원형의 숲은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어둡고 아득하게, 촘촘하고 높게 늘어선 나무들. 나무숲 사이 초원에서는 말들이 보인다. 저녁 시간 때라 그런지 아니면 비가 오는 날씨라서인지 말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가만히 서있거나 땅에 얼굴을 묻고 정지한 듯 풀을 먹는다. 온순해 보이고 귀엽다. 그러고보니 제주에 와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데에는 비행기에서 들은 노래가 한몫 했던 것 같다. 비행기모드에서..

Travel 2022.04.14

2021 겨울 동해

첫째날 묵호역에서 (제설 안된 보도를 정말 힘겹게) 걸어 도착한 하평해변. 바닷가 눈 쌓인 기차길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택시비 편도 만삼천원이 아깝지 않지는 않지만 (솔직히 표현해서) 조금 덜 아까웠던 삼척 해변. 숙소에 도착한 후 저녁 먹으러 가다가 오른편에서 바다 위로 핑크빛 노을이 지는 풍경을 포착했다. 이번 동해 여행은 일출이 아닌 노을이 다했다... 저녁은 정말 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예쁜 노을 바다를 보았고 힙한 눈사람을 보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첫날 숙소로 묵은 게스트하우스 2인실. 혼자 쉴 수 있어 편안했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바로 바로 조식! 둘째날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서 한섬해변까지 걸었다. 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아님 동해 자체가 그런건지 아무튼 한적하고 고즈넉해서 ..

Travel 2021.12.28

180406 제주도 3일차

게스트하우스에서 싸준 따뜻한 주먹밥 하나를 조식으로 챙겨 나왔다 날씨가 궂은 탓에 가파도행 배는 모두 결항이 되었다 서쪽 해안가를 버스 타고 쭉 돌아보기로 결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이가 덜덜 떨리는 날씨였지만 사진 속 바다는 참 평화로운 색깔 어딘가 제주스러움이 부족해서 아쉬운 살롱드라방 알록달록 귀여운 더럭초등학교 들러보기를 잘했다 택시타고 버스타고 어렵게 찾아간 이호테우해변 노을 즈음의 애월 바다 너무 심심해서 젓갈 접시를 다 비워버린 전복죽

Travel 2018.04.07

180405 제주도 2일차

2일차 아침 조식 생전 처음 해본 계란후라이 + 토스트에는 딸기잼도 땅콩버터도 아닌 버터가 제맛 비가 오는 바람에 절경을 마음껏 느끼지 못해 아쉬웠던 외돌개 무척 깨끗하고 깔끔했던 예쁜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앞 청보리밭을 지나 해안도로 따라서 쭉 걷기 걷다가 출출해서 케일 샐러드 예쁜 사진 많이 건진 송악산 둘레길 용머리해안 유채꽃밭 썩은다리오름에 올라서 보는 풍경 물색이 가장 예뻤던 색달해수욕장 가성비 갑 편의점카페라떼 1인분 생선구이정식깨끗이 다 먹고 나서 고등어 칼로리 찾아보고 우울해졌다

Travel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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