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현이 실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어울리네에. 서윤도 헤실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에. 세진 형도 가만 눈을 감았다 떴다. 그치이? 준호 형도. 그런가아? 나도. 잔잔한 웃음들이 오고 갔다. 별거 아닌 말에도 마음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까닭은 대마 때문이었다. 몸은 늘어지고 기분은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옆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어떤 이야기를 꺼내든 말 한마디와 감정의 한 조각까지 전부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순간. 피부의 솜털 하나하나까지 서로의 감정을 끌어안아주는 듯한 느낌 속에서 우리는 평화롭게 부유하고 있었다. 희미한 조명, 따뜻한 공기, 숨 쉬는 숨결마저 부드럽게 피부에 닿았다. 가시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풍선들이 된 것마냥 터질 걱정 없이 둥실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