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110902

유연하고단단하게 2011. 9. 2. 08:00




어제는 하루 종일 안 좋은 일이 줄줄이 일어났다.
사건의 기억들이 머릿속에 실타래처처럼 뒤엉켜서
오늘 아침까지도 문뜩문뜩 생각이 나서 마음을 산란하게 했다.

머릿 속에 얽혀져있는 나쁜 기억들을 산발적으로 떠올리면서 
정신을 갉아먹게 할 바에야
아예, 어제 일어난 아주 사소한 안 좋은 일들까지
아예 리스트로 분명하게 정리해서 덤덤히 받아들이려고
벌떡 일어나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어제 일어난 일들

하나. 첫학기 첫수업에서 재수강의 징조를 느낌
둘. 디카를 잃어버림
셋. 갑자기 생리가 시작돼서 바지에 묻은 얼룩
넷. 자취방 문을 열던 중에 열쇠가 부러짐
 
 
 
그리고 지금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나. 디카를 다시 사고 몇 달 간 거지로 살기
둘. 열쇠 복사해오기
셋. 쉬운 재무관리책 사고 수업 복습하기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외의 것을 생각하는건 마이너스작용만 할뿐이라구
그치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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