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
마음에 드는 멜로디가 유유히 흐르는 카페라든가 아니면 날씨가 좋은 날의 야외 벤치라든가 그런 곳에 나란히 앉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니면 단순히 함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만남.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고 가슴 깊숙한 데에 놓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서 가끔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고 가끔은 유쾌한 웃음소리를 터트리는. 그 때의 기분, 공간, 분위기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고 헤어진 뒤에도 설레이는 따뜻한 감정이, 계속해서 가슴 속을 맴도는 언제나 그런 소통을 할 수 있기를 서투르지만,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은 제법 성공한 편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