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1
오랜만의 블로그 일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다니던 필라테스센터가 망해서 4개월치 등록비를 갖고 날랐다거나, 같은 팀 대리님이 그만두셔서 일 폭탄이 터졌다거나, 태국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두 달 간 6키로가 빠졌다거나, 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차치하고 일단 한 사람을 만났다. 사귀었다기보다는 그냥 만난 사이, 서로 즐긴 걸로.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빈 자리 따위 꼴보기 싫어서 헤어지자마자 부지런히 소개팅이나 썸을 탔고 총 네 명 정도를 만났다. 그 중 제일 오래, 그리고 깊이 있게 (육체적, 시간적인 부분에서 또한 그 덕에 어쩔 수 없이 감정적으로) 만난 이 사람은, 정말 이기적이지만 잘생기고 특이한 사람이었다. 소위 말하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철 없고 자기 잘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