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이였던 원룸 구하기를 포기하고 (일단 집에서 회사를 다녀보고 자취할지 결정하기로 함) 그 이후에 자질구레한 일들은 더 신경쓰기 싫어서였을까, 크고 작은 바보짓들을 저지르고 있다. 대개 급한 성격 때문에 서둘러 일을 결정하거나 동시에 여러 일을 해치우려다가 일어난 사고다. 벽등을 샀는데 전구를 같이 주문하지 않아 다이소를 뒤지다가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 알고 보니 벽에 나사를 박아야 하는 제품이었던 것, 꼭꼬핀을 주문해 걸어봤지만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배송비만 만원 넘게 날리고 반품하게 생긴 것, 남자친구에게 선물한 베개가 맞지 않는다고 당근마켓에 너무 헐값에 올린 것(이건 사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튼 남자친구한테 엄청 혼남). 그 외 여러가지 기억이 다 나지 않는 수없이 많은 바보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