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16
며칠 전에 과식을 좀 했더니 (그래봤자 1900칼로리 정도 먹었는데 자기 전에 900 칼로리 정도를 몰아서 먹었다) 몸무게가 2kg 정도 늘었다. 수치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얼굴부터 배, 허벅지까지 온 몸이 부풀어올랐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긴 한데 이렇게 하루 아침에 확 부어오른 건 약 10년 전 쯤 양념 곱창을 야식으로 먹고 일어난 다음 날 손가락이 아기처럼 퉁퉁해진 걸 목격했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네 미용실에서 앞머리를 잘못 잘라버린 것도 얼굴 면적이 확 늘어나는 데 한 몫 한 것 같고, 이제 서른 셋이 되면서 몸이 탄력을 잃고 더 쉽게 살찌는 체질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좀 통통했던 상태여서 그냥 지방 조금 더 얹은 게 새로운 못생김의 차원을 열어 버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