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유연하고단단하게 2022. 8. 29. 16:34



-
양극성 성향이 심한 사람은 몇몇 특징을 나타내는데 네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식욕이 증가하고 밤에 폭식증이 나타납니다. 탄수화물이나 매운 것을 먹으면 예민함이 줄어들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됩니다. 둘째,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납니다. 셋째, 몸이 무거워 주로 누워 지냅니다. 넷째, 타인에게 거부당하는 데 매우 민감합니다. 거부민감성으로 인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특히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에 몹시 예민합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표정이 어떠한지를 더 중시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 과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표정이나 말투는 그 당시의 컨디션과 관련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잠을 못 잤거나 일이 많아서 피곤하면 사람들은 표정이 굳어지고 말투가 퉁명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은 이 네가지를 반대로 돌려놓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핵심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데 있습니다. (일찍 자는 것과 일찍 일어나는 것 중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오전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밤에 자는 시간이 빨라지고 야식 습관도 줄어듭니다. 아침에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쬐면 아침잠을 깨우고 몸에 리듬을 만들어 줍니다. 특히 생리 전에 오전 운동을 잘 유지하면 예민성이 많이 줄어듭니다.)

타인의 표정이나 말투는 그날 그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대방의 표정과 말투에 둔감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한데,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듯 상대방 말의 내용에만 신경 쓰는 것이 한 가지 방법입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그리 관심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우린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말의 내용도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세요. 한 달만 지나면 상대방도 나와 무슨 대화를 했는지 거의 기억하지 못합니다. 만났던 기억, 익숙해지는 느낌만 남지요.

대화 중 호흡이 답답해질 때 말을 조금 천천히 하거나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면 증세가 가라앉습니다. 반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호흡 곤란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 빼기의 기술  (0) 2022.10.27
(사물에게) 배웁니다  (0) 2022.09.18
노 필터  (0) 2022.08.17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 생활  (0) 2022.08.16
영화 / 브로커  (0) 202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