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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후회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듭니다

후회에 관한 유의미한 발견은 무엇이었나요? 사람들은 너무도 다양하게 많은 것을 후회하더군요. 연애, 재정, 가족, 교육 등등. 그 심층구조를 들여다보니 후회는 4가지로 정리됐어요. 첫째, 삶의 안정적 인프라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기반성 후회. 둘째, 성장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대담성 후회. 셋째, 양심적이지 못한 일에 대한 도덕성 후회. 넷째, 더 사랑하고 손 내밀지 못한 관계성 후회입니다. 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후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소 지으며)이미 한 행동에 대한 후회는 선택지가 있어요. 괴롭혔던 사람에게 사과할 수도 있고, 흉한 문신은 지울 수도 있죠. 차선책으로 해석을 달리할 수도 있어요. 가령 “그 사람이랑 결혼한 건 후회하지만 ‘적어도’ 예쁜 두 아이를 얻었잖아”처럼요...

Review 2023.08.19

책 / 선한 사람이 이긴다는 것, 믿으세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는 컵 하나를 가지고 보디와 마인드와 스피릿을 설명하셨지요. 우주와 나의 거리가 당겨진 흥분감에 저는 며칠 동안 잠을 못 이뤘어요. 하하. 지금까지 유명한 철학자의 말은 다 어려웠어요. 어렵게 얘기해야 그 사람 이름이 오래 남거든. 음식 먹고 체해야 뭘 먹었는지 생각하지. 소화 잘 되면 뭐 먹었는지 기억이나 해요? 그래도 내가 다시 쉽게 말해줄게요. 여기 컵이 있죠? 이게 육체예요. 죽음이 뭔가? 이 컵이 깨지는 거예요. 유리그릇이 깨지고 도자기가 깨지듯 내 몸이 깨지는 거죠. 그러면 담겨 있던 내 욕망도 감정도 쏟아져요. 출세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돈 벌고 싶은 그 마음도 사라져. 안 사라지는 건? 원래 컵 안에 있었던 공간이에요. 비어 있던 컵의 공간. 그게 은하수까지 ..

Review 2023.08.17

책 / 그 여름

- 이경은 서서히 이해하게 됐다. 수이가 자신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았던 건 수이의 그런 성향 때문이라고. 수이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에 대해 이경만큼의 생각을 하지 않는지도 몰랐다. 수이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고, 선택의 순간마다 하나의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 것이 수이의 방식이었다. 수이는 자동차 정비 일을 하면서 그것이 자기 인생에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까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반면 이경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끊임없이 생각했고, 어떤 선택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알지 못했는데, 어떤 선택을 하더..

Review 2023.08.17

고요한 사건

헐벗어가는 아카시아나무 뒤에서 무호가 초 대신 폭죽을 꽂은 케이크를 들고 나오자 해지는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를 지르다가 이내 빨개진 얼굴로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내가 무호를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닌가. 좋아한 것은 아니었나. 어쩌면 우리 셋의 관계의 축이 한쪽으로 기울어버렸음을 깨닫는 순간 느낀 허전함이 나를 착각하게 만든 것뿐이었을까. 하지만, 아무튼, 그 순간에는, 크림 범벅의 케이크 위로 반짝이는 불꽃과 그 너머 어른거리는 무호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사실은 내가 무호를 얼마간 좋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또 동시에, 그렇더라도, 나와 무호의 삶이 교차할 수 있는 순간은 너무나도 짧고, 우리는 이제 몇 년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완전히 다른 길을..

Review 2023.08.11

주변인들의 연속적인 결혼에 대처하기

예전의 한국 나이 기준으로 34살, 올해 6월부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33살이 된 나에게 이제 미혼보다는 기혼인 또래가 더 많다. 코로나 때문에 주춤했던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과 청첩장 모임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결혼을 공표하는 것이 미혼인 사람들에게 '나는 너보다 낫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상징이 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다는 건 하자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결혼이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건 아마도 사회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이기에 지금 내가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울해지는 것일테다. 물론 사회적 표준에 맞춰지는..

Diary 2023.07.30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

시작은 지금도 자세히는 알지 못하는 회사의 어떤 사정(사내 정치 싸움의 작은 나비효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때문에 엉뚱한 부서로 옮기게 되면서부터였다. 인사과에서는 해당 분야에 기초적인 지식조차 없어 걱정하는 나에게 첫 두 달은 복잡한 업무들을 차근차근 익히는 일종의 견습 기간일 테니 부담 갖지 말라고 안심시켰지만, 새 부서 새 직속 팀장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첫 주부터 그는 나를 이 부서에서 돌아가는 모든 일을 대충 다 알고 있어야 마땅한 n년 차 경력자쯤으로 대했다. 이름도 처음 듣는 일을 무턱대고 시켜놓고는 머뭇대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어떻게 아직 이것도 모르냐고 툴툴대며 알려주는 식이었다. 그마저도 완전치 않아서 자주 밤을 새가며 독학으로 일을 터득해야 했고, 그런 결과물은 대개 완전치 못..

Review 2023.07.24

다정소감

- 무엇보다 공포를 버텨내는 힘이 달라졌다. 그라운드 위에서나 그라운드 밖에서나 마찬가지였다. 물리적 충돌을 대면하는 수밖에 없다면 여차하면 나도 육탄 방어할 거야, 때릴 수 있다면 나도 같이 때릴 거야,라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공포가 조금 줄었다. 진짜로 그럴 수 있든 없든(아마도 실제 상황이 닥치면 못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그런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았을 때는, 백지처럼 새하얘진 머리와 함께 온몸이 얼어붙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당할 수 있는 물리적 폭력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는 점도 공포의 요인이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상상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고통을 떠올리며 더 심하게 얼어붙곤 했다. 그런데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맞는’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고통의 느..

Review 2023.07.06

유투브 / 뉴스안하니

요새 뉴스안하니라는 유투브 채널을 열심히 보고 있다. MBC 아나운서들의 일상 이야기가 업로드 되는데 같은 직장인으로서 애환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정말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아나운서들이 많은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거르고 걸러서 뽑힌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 그런가 보다. 아니면 특히 더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아나운서들이 관계가 좋고 섭외가 쉬워서 자주 노출 되는 걸지도. 나도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좋겠다(하지만 극 내향형이라 같이 못 놀듯) 혹은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회사생활 판타지를 보는 느낌으로 애청하고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아나운서는 박소영 아나운서인데 신입사원인데도 늘 밝고 귀엽고 주눅들지 않는다. 사람이 맑고 악의가 없다는 것이 말하는 것과 표정에서 전해진다...

Review 2023.06.23

책 /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 자존감은 불안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뭔가 조그만 일이라도 하면서, 작은 변화를 경험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더 깊게 해보기를 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심으로 자기를 돌아보는 것보다 힘든 부분을 심리학 용어로 포장하는 것이 더 쉬우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누구에게나 쓰일 수 있는 용어를 통해 진짜 나를 돌아보는 것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근사한 심리 용어에 도망치는 것보다는, 불안한 상태에서 작은 변화라도 만들 수 있을 때, 그 결과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남이 저런 일을 겪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도 막상 스스로에게는 더 관대하지 못합니다. ‘객관적으로’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스스로에게..

Review 2023.06.22

살고 싶다는 농담

-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이 말을 소리 내어 중얼거리기 시작한 게 그즈음이었을 것이다.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결론에 매달려 있으면 속과 결이 복잡한 현실을 억지로 단순하게 조작해서 자기 결론에 끼워 맞추게 된다. 세상은 원래 이러저러하다는 거창한 결론에 심취하면 전혀 그와 관계없는 상황들을 마음대로 조각내어 이러저러한 결론에 오려 붙인 뒤, 보아라 세상은 이렇게 이러저러하다는 선언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정작 소중한 것들을 하찮게 보게 만든다. 이와 같은 생각은 삶을 망친다. 거창한 결론이 삶을 망친다면 사소한 결심들은 동기가 된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결심들을 잘 지켜내어 성과가 쌓이면 삶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아이디어가 될 수도..

Review 2023.06.16

책 / 신경 끄기 연습

- 스포트라이트란 한 사람만 밝게 비추는 조명을 말한다. 우리는 마치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 속에 혼자 떠 있는 느낌을 자주 느낀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마음의 효과를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조명 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대부분 자기 자신을 걱정하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즉, 주위 사람들은 나에게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라고 걱정하고 신경 써 가며 생활할 필요가 전혀 없다. - 호감을 얻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은 본인의 마음가짐이나 약간의 주의로 어떻게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헤..

Review 2023.06.16

책 / 도파미네이션

1.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 우리는 모두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또 어떤 사람은 밤새 로맨스 소설을 읽는다.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거의 뭐든지 하려 든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 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 신경과학자들은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쉽게 말해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작동한다.우리의 뇌에 저울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중간에 지렛대 받침이 있는 저울이다. 평소에는 저울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지면과 수평을 이룬다. 우리가 쾌락을 경험할 때..

Review 2023.06.10

밝은 밤

-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 비가시권의 우주가 얼마나 큰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한 사람의 삶 안에도 측량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할 테니까. 나는 할머니를 만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실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지금의 나이면서 세 살의 나이기도 하고, 열일곱 살의 나이기도 하다는 것도. 내게서 버려진 내가 사라..

Review 2023.06.08

230427

카페에서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 앞에 서있으니 사장님인 듯한 남자가 당황한듯한 얼굴로 들어왔다. 허둥지둥 주문을 받으면서 전화로 지금 어디 있니?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묻는 걸 보니 알바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듯 했다.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일 때문에 사장님에게 감정 이입이 되면서 '이 알바생은 업무시간에 어딜 간거야. 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거지.' 하는 짜증이 솟아났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알바생이 서둘러 가게로 들어왔고 주문은 잘 접수가 되었고 사장님이 미리 조리해 놓은 덕분에 음식도 빠르게 나왔다. 내 마음도 '그래, 사람이 화장실도 갈 수 있고 잠시 자리도 비울 수 있지. 그게 사람인걸.' 하고 누그러들었다. 최근 팀 내 업무 분장이 바뀌었다. 그런데 나와 정/부로 일..

Diary 2023.04.27

230307

집이 오래된 주택이다보니 종종 바퀴벌레가 나온다. 요새 날씨가 풀렸더니 어제는 커다란 바퀴벌레를 두 마리나 보았다. 더 심해지기 전에 방역을 해야겠다 싶어서 숨고로 업체를 불렀다. 오늘 오후 방역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카카오로 10만원을 송금했다. 작년에는 더 낮은 가격으로 방역을 했는데 비싸다고 느꼈던 반면 10만원이 꽤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걸 보면 씀씀이가 헤퍼진 것 같다. 원래는 동생이랑 10만원을 나눌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4만원만 보내달라고 할까. 아니면 선생님 월급도 작은데 그냥 내가 부담할까. 내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좀스러운가. 서른이 넘는 세월을 가난 속에 살았고 내 것 네 것을 구분하고..

Diary 2023.03.07

책 /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렌은 조난 긴급구조자처럼 섹스를 한다. 그게 마음에 든다. 다시 말해, 섹스가 참으로 섬세하다는 것이다. 섹스 경험은 많지 않지만, '멋진 섹스'는 나이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나이가 들었는데도 형편없는 섹스를 하는 사람이 있고 젊어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상상력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머리 나쁜 남자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가 멋진 섹스를 할 리 없다. - 다나베 세이코, 중에서

Review 2022.12.30

눈이 내릴 때까지

- 이와코는 오바의 가슴에 꼭 알맞게 파묻혀 늘 감탄한다. '어쩜 이렇게 사람을 안을 수 있을까.' 포옹뿐만 아니라, 입술 위에 따스한 눈처럼 떨어지는 남자의 부드러운 입술도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입술과 꼭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감탄하고 만다. 몸이, 또는 인생의 틀이 잘 들어맞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바의 몸은 딱딱하지만, 이와코에게는 하나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팔도 혀도 입술도 한없이 부드러웠다. 남자의 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생명의 매끄러움 그 자체라는 느낌이었다. 몸 자체가 만족의 한숨인 것 같았고 이와코는 그 한숨에 안겨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 언니는 미래의 불안을 강조하지만, 이와코는 옛날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 경리부 남자는 주..

Review 2022.12.30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실험자의 46.9%는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행독과 상관없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 하는 일과 관련 없는 생각을 할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꼈다. 즉, 눈앞의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고 집중할 때는 행복을 느끼기 쉽다는 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일에 열중할 때 그 순간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충족감이 있다. 왜냐하면 어떤 일에 열중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와 구글이 도입해 화제가 된 '마음챙김명상'은 깊은 호흡에 의식을 집중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음으로써 심신을 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번뇌를 버린다'를 바꿔 말하면 '의식을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시키는 것(그러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Review 2022.12.24

사물에게 배웁니다

- 식물에게 완성은 없다. 내가 그리던 목표의 마지막 장면이 실은 구체적이지 않은 것처럼. 그저 매일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고 물을 때면 언제나 원거리를 멀찍이 쳐다보게 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먼 시선보다는 촘촘한 자각이 더 도움을 준다. 어제와 한껏 달라진 내 모습이 지금의 생활에는 무엇보다도 기념이다.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은 지금에 가까이 눈을 두고 조목조목 들여다보며 그 과정을 만끽하는 일. 조금씩 달라지는 매일의 표정을 알아채고 싶다. 이루고 싶은 장면이 너무 멀어서 쉽게 지치던 시간을 달리 바라보고 싶다. 오늘의 바람에 조금 더 묵직하게 일렁이는 건강한 아보카도 잎처럼. - 임진아, 중에서

Review 2022.12.24

불안과 무기력을 다스리는 법

https://youtube.com/watch?v=7cfn8-SgVbA&si=EnSIkaIECMiOmarE - 불안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느끼는 익숙하지 않은 감정. - 자기 반성은 맑고 화창하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 하자. - 날이 흐린 날 즐거운 대화를 하고, 날이 맑은 날 자기 점검을 한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긴장감'. - '모호하고 불확실한' 불안한 상황에 대처하는 법은 '작고 구체적인 것'을 만드는 것. 예) 이번 주 할 일. - 몸과 마음은 같은 에너지원을 갖는다. 무기력할 때 잘 먹고 잘 운동하자. - 세상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세상을 보는 관점은 바꿀 수 있다. - "생각한 것보다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에도 분석해보기. - 분노는 '좁은 공간에 갇혀 화가 강하게 타오르는..

Diary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