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의 봄
모든 존재는 무한한 은유를 내포하고 있으며, 다의적이다 그건 보통은 잊고 살기 마련인 사실. 마주치는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그 존재를 지극히 보편적으로(무심하게) 규정지음으로써 그를 종종 훼손시키는 것이다. '백색의 봄' 전시에서는 선과 면, 빛과 음영 다양한 작품들마다 모두 다른 방법으로, 제각각의 의미로 백색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었다. 순수함, 자유로움, 가벼움, 모호함, 깊이의 결여 (또는 무한한 깊이) 가녀림 (또는 모호함) 때문에 오히려 밟아서 때를 묻히거나 손에 쥐고 힘주어 뭉그러 뜨리고 싶어지는 것 '때묻은' 백색, 그 불완전함에서 오는 불쾌함 순간적인 경험으로 얻어지는 빛의 이미지 (우리의 경험이 '시간'에 의지하는 한) 경험되는 '실체'라는 것은 유약할 수밖에 없음 백색의 일상적인 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