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불안에 대하여

유연하고단단하게 2017. 10. 2. 22:42



영화를 보면 선한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곤경에 빠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지켜야할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차라리 지킬 것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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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중요한 무언가를 얻으면 동시에 잃게 될까봐 늘 불안한 마음을 품게 된다. 불안의 크기는 위기상황 혹은 위기를 상기시키는 상황과 맞닥뜨리면서 가끔씩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한다. 중요한 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 완벽한 사람인척 연기하거나 눈 앞의 작은 균열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다.
내 판단과 의사결정에 따라 실행한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지지 못할 상황일랑 애초에 초래하지 말 것이고 의지가 부족하여 경솔한 판단을 해버렸다면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축적되어가는 거짓말로 상황을 무마해 나가는 전개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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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 : 안정적인 직장.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인간관계. 원하던 몸무게. 누군가의 마음.
얻은 것에 비례해 포기해야 하는 것 : 자유로운 사고. 혼자의 시간과 여유. 좋아하는 음식들. 온전한 나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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