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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되는 이유

내가 안되는 이유는 일목요연하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 누구에게도 상처받거나 버림받고 싶지 않고 내가 사랑받는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것이 두렵다 둘째 구속받기가 싫다 좋게 말하면 자유를 추구한다는 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책임감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책임과 의무를 지게 되는 게 싫은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다. 사소한 데에서도 구속받거나 간섭받는 것을 굉장히 예민하게 느낀다 누군가에게 소속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답답하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연애라는 것은 '소유와 지배' 개념이 팽배하는 권력관계아닌가. 셋째 판타지가 강하다. 그리고 굳이 나를 둘러싼 판타지라는 울타리를 뚫고 나와서 현실과 마주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요새 내게 호감..

Diary 2009.11.01

ㅆㅂ

과제때문에 늦게까지 학교 전산실에 남아 있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가려는데 내 옆을 지나던 어떤 아저씨가 손을 내밀어서 내 가슴을 슥 스치고 가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아 씨발 뭐야" 하고 말했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선지 아저씨는 서두르지도 않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것이었다. 나도 거기서 더 지체하고 있기 뭐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는데 아 씨발 기분이 거지같다. 이런 글을 읽으면 또 여자가 칠칠맞게 밤중에 돌아다니면서 그런 일을 당할 만한 건수를 만든 게 애초에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놈들도 있겠지만 나는 당장 자정까지 내야하는 레포트 때문에 전산실에 늦게까지 남아서 과제를 제출하는 것 외에는 선택이 없었고 더군다나 오늘은 특별히 야하거나 한 옷을 입은 것도..

Diary 2009.10.17

분해

고 3때 이후로 생리가 끊겼으니 나는 3년동안 생리를 안한 셈이다. 하지만 몸에 별다른 이상도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생리를 안하면 편하고 좋아서 병원에 가야한다는 필요성을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기보다도, 그냥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를 못했다. 그러다 지난 주에 시간이 비는 날이 생겨서 학교 보건소에 검진을 받으러 갔었다. 역시 자궁에는 이상이 없었고, 오늘 나온 혈액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호르몬 주기를 강제적으로 맞추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야스민이라는 구강피임약을 처방받았다. 학교 보건소에서는 이 약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처방전을 가지고 학교 입구역 근처 약국으로 갔다. 그런데 여기에서 열받는 일이 생겼다. 약사한테 처방전을 내밀었더니 일단 이..

Diary 2009.10.14

새벽에 문득 떠오른 비둘기의 잔상

세시쯤에 잠에서 깼다 문득 할 일이 생각나서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메모를 저장했다. 그리고 다시 잠들기 위해서 부드러운 수면 양말을 신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우유도 마시고 침대에 누워 얼굴 아래까지 이불을 올려 덮었다. 눈을 아무리 꼭 감고 있어도 여전히 잠은 오지 않는다. 문득 그저께 집 앞에서 본 비둘기가 생각이 났다. 얼굴이 없던 비둘기 목부터가 깨끗하게 잘려나간채 몸뚱아리만 꼼짝 않고 앉아있던 주차장 구석의 회색 비둘기 인형같은 것이 아닐까하고 좀 더 다가가서 보았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실제의 살아있는 비둘기였다 왠지 현실감이 없는 그 모양에 징그럽다기보다는 신기하다는 느낌이 컸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심히 그것을 지나쳐갔다. 갑자기 그 비둘기가 굉장히 기묘한 어떤 상징성을 띠고..

Diary 2009.09.15

팔월 초순의 오후

휴식이 너무너무 필요한 요즘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곧 퓨즈가 툭 끊어져버릴 것 같은, 내 자신을 풀로 가동시킨 기계처럼 달구었던 나날들. 영화를 보고싶어서 동네에 있는 시네마에 갔는데 딱히 끌리는 것이 없었다. 업이라는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가 그나마 괜찮아보였지만 우리말 녹음인데다 오후까지만 상영이었다. 그래서 대신 도서관에 가서 하루키의 소설을 빌린 뒤 근처 공원에 맥주와 깐호두를 사들고 가서 맥주를 마시며 소설을 읽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카프리이지만, 병으로만 나와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는데 동네 슈퍼에 가보니 캔맥주로도 출시되어 있는 것이었다! 역시 맥주는 캔으로 마시는 게 제맛이다. 특히 카아 하는 시원한 청량음과 함께 캔꼭지를 따는 것은 맥주를 마시는 과정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Diary 2009.08.07

대국소논문 개요및 내파트

대학국어 소논문 발표 개요 [주제] 우리나라의 버라이어티 쇼에 관한 분석 [주제 선정 이유] TV의 ‘황금시간대’라 불리는 주말 저녁이면 방송 삼사 모두 버라이어티쇼를 내보낸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버라이어티 쇼를 시청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이면, 우리는 친구들과 어제의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바빠진다. 흥미진진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가 뜨고,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이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오늘날 버라이어티 쇼는 우리 생활과 이렇게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버라이어티 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그 개인적, 사회적인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Diary 2009.07.19

태엽감는 새

왜냐하면 계시와 은총을 잃어버렸을 때 내 인생 또한 잃어버렸으니까. 예전에 내 속에 있었던 생명이나, 무엇이든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이젠 하나도 남김없이 없어져 버렸소. 저 강렬한 빛 속에서 그것들은 불타 올라 재로 별해 버렸던 것이오. 그 계시와 은총이 발하는 열이 나라는 인간이 지닌 생명의 핵을 모두 태워버렸던 것이오. 그 열에 견딜 수 있는 정도의 힘을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이라오. 그러므로 나는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소. 육체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구제라고도 할 수 있소. 그것은 나라는 것에 대한 고통으로부터, 그 암울한 지옥으로부터 나를 영원히 해방시켜 주는 것이오. 또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구려. 용서하시오. 내가 정말로 오카다씨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오. 나는 내..

Review 2009.06.30

한밤중의 기차에 대하여, 혹은 이야기와 포옹에 대하여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묻는다. "너는 나를 얼마나 좋아해?" 소년은 한참 생각하고 나서, 조용한 목소리로, "한 밤의 기적소리만큼" 이라고 대답한다. 소녀는 잠자코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린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무엇인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어느날, 밤중에 문득 잠에서 깨지."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 아마 두 시나 세 시, 그쯤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몇 시인가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그것은 한밤중이고, 나는 완전히 외톨이이고,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알겠니? 상상해봐. 주위는 캄캄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소리라고는 아무 것도 안 들려. 시계 바늘이 시간을 새기는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아 ─ 시계가 멈춰버렸는지도 모르지. 그리고 나는 갑자..

Review 2009.02.26

말이 표를 파는 세계

5월 7일 금요일 나는 아버지한테 "저어 아버지,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전부터 그것이 무척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잠시 생각한 뒤에, "사람은 죽으면 말이 표를 파는 세계로 가서, 거기에서 말한테서 표를 사서 전차를 타고, 도시락을 먹지. 도시락에는 어묵과 다시마 말이와 양배추 다진 것이 들어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 얘기에 대해서 한참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왜 죽은 뒤에 어묵과 다시마 말이를 먹지 않으면 안 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다같이 특초밥을 주문해서 먹었었거든요. 그런데 어째서 죽은 사람은 어묵과 다시마 말이와 양배추 밖에 먹을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런 것은 불공평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내가 그렇..

Review 2009.02.26

복잡복잡복잡

요즘 폭식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밥을 먹고 나면 빵이 먹고 싶고, 빵을 먹고 나면 과일이 또 먹고 싶고, 과일을 깎아 먹고 나면 달달한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초콜릿을 사먹고 나면 또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먹고 싶고....... 그렇게 한번 식사를 시작하면 거의 하루치 칼로리를 한꺼번에 섭취해서 다음 두 끼 정도는 굶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런 폭식의 연속을, 그냥 겨울이고 하니깐 식욕이 너무 돌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은 게, 폭식이 '억압된 나의 의지가 분출되는 통로'였다는 것이다. 뭔 소리고 하니, 요즘의 내 삶을 돌이켜 보면 도무지 내 인생이 나의 의지로 꾸려져 나가는 것이 아니다. 진짜 내가 선택한 모습으로, 선택한 방향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지에 이끌려..

Diary 2009.01.20

.......

대체 무엇 때문에 바쁜 건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정신없이 살고 있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에게마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아무 문제도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 어딘가 마음 속의 한 구석이 조금씩 무너져내리는 기분, 굳이 설명해 주지 않아도 누군가 내마음을 다 읽고서 아무 말 없이 위로해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Diary 20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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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철없는 십대가 아니다. 하고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없는 것처럼 하기 싫다고 모두 마다할 수는 없다. 스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스물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듯 언젠가는 서른이 되고 또 금방 마흔이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무엇을 하건간에 어차피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근사한 어른이 되고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근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근사하게 살아갈 것이다. - 박현욱 '동정없는 세상' 중에서 - 2009, 두근두근한 스무살의 비제이

Diary 2009.01.01

은희경, 새의 선물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내가 남의 시선을 싫어하게 된 것은. 한동안은 누가 나를 쳐다보고 수군거리기만 해도 엄마 이야기라고 지레 짐작했으며 남에게 그것을 눈치채이기 싫어서 짐짓 고개를 숙여버리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렇게 남에게 관찰당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나는 누구보다 일찍 나를 숨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누가 나를 쳐다보면 나는 먼저 나를 두 개의 나로 분리시킨다. 하나의 나는 내 안에 그대로 있고 진짜 나에게서 갈라져나간 다른 나로 하여금 내 몸 밖으로 나가 내 역할을 하게 한다. 내 몸 밖을 나간 다른 나는 남들 앞에 노출되어 마치 나인듯 행동하고 있지만 진짜 나는 몸 속에 남아서 몸 밖으로 나간 나를 바라보고 있다. 하나의 나로 하여금 그들이 보고자 하는 나로 행동하게 하고 나머지 하나의 나는 ..

Review 2008.12.26

우울우울우울우울해

아 오늘 또 급우울모드에 빠졌다............ㅜㅜ 나처럼 감정의기복이 심한 사람이 또있을까 암튼 지금은 핸드폰도 꺼두고 문자도 다씹고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서 그냥 아무 목적도 없이 인터넷을 하면서 최대한 의미없이 시간을 흘러보내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난 이렇게 순식간에,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법한 일에 크게 상처받고 기분이 무거워져서 며칠을, 때로는 일주일 이상을 이렇게 축쳐진 채로 의미없이 보내곤한다 이렇게나 난 정말 나약한 사람이고 아직도 너무나 어린가봐 어쨌든 얼른 이런 기분을 극복해내야할텐데 역시 '안맞는' 분위기, '안맞는' 사람들이란건 분명히 존재해 내가 노력해서 상황을 더 나아지게 만들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애써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하는 동안 내 자신이 너무나 지치고 힘들거라는게 뻔하니까

Diary 2008.12.21

11/26 만두전골

퐁당퐁당 입수하자마자 먹음직스럽게 익어주는 샤브샤브도, 속이 튼실하게 꽉찬 왕만두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만두전골의 으뜸은 며느리도 모를법한 매콤하고 걸쭉한 국물맛! 국수까지 넣어먹으니 배가 터질것 같았지만 남은 국물에 쓱쓱 비벼먹는 볶음밥은 결코 포기할수가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행복하게 배를 채운게 참 오랜만의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아주아주 좋아졌다 으흐흐

Photos 2008.11.28

11/17 life goal check

갑자기 모든것이 덧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무기력증에 빠진것마냥 축축 늘어지는 요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열심히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되새겨보고 싶어졌다 지금 내가 열심이어야 하는 것들: - ㅎㅈ - ㅇㅇㅅ - ㅎㄱ ㄷㄱ - ㄱㄷㅎㄱ ㄷㅊ - ㄷㅇㅇㅌ 이 많은 멋진 일들을 좀 더 즐기면서 살아가자. 마지못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열정을 가지고서 힘차게 살아야할 필요가 있어

Diary 2008.11.17

11/14 가을의 끝을 잡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거나 한가로이 음악을 듣는 일 만큼이나 진하게 물든 낙엽을 바라보는 것, 낙엽 밟는 바삭거리는 소리 이런 가을의 풍경들이 우릴 참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걸 가을이 다 지나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제 벌써 봄여름가을겨울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바로 그계절이 다가오고있군 ㅜㅜㅜ 벌써 2008년도 안녕이라니 믿을수가 없다 휴

Photos 2008.11.15

11/13 빠에야 믹스타 후기

현대 예술의 중요한 사조 중 하나는 바로 ‘내러티브의 해체’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나 주제의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억지로 이해시키는 것은 어쩌면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이성적인 사유를 강요받는 데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제 예술은 그 어떤 논리적 이해나 정답도 요구하지 않고 단지 ‘공감’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잠시 일상을 잊고서 짜릿한 일탈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공연이다. 에서 선보이는 동작들은 낯설고 새로우면서도 동시에 왠지 익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것은 이 공연의 안무가 스페인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스페인 전통 무용이 우리의 전통적 춤사위와 어떤 유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그러나 그러한 전문적인 해설을 차치하더라도 에서 나타나는 ..

Review 2008.11.15

11/11 매일 일기쓰기

매일 잠들기 전에 그 날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가 뒤돌아 보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정신없이 하루를 바쁘게 달려온 뒤, 집에 도착하면 씻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얼른 침대에 누워 두터운 이불을 덮고 편안히 눈을 감고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되니까. 그래도 조금만 더 힘을 들여서, 그 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마음속에 큰 무게를 남기고 간 일이나 커다란 사건 같았는데도 어느 새 마음 속에 희미한 흔적으로밖에 남지 않은 일, 그런 것들에 대한 돌이킴이 있다면 지나간 시간들이 조금은 덜 낭비되는 게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 비록 집에 오면 너무나 피곤하고 늦은 시각인데다 씻고 운동 좀 하고 컴퓨터를 하다 보면 어느덧 열두시가 넘어버리지만, 그래도..

Diary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