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국어 소논문 발표 개요
[주제] 우리나라의 버라이어티 쇼에 관한 분석
[주제 선정 이유]
TV의 ‘황금시간대’라 불리는 주말 저녁이면 방송 삼사 모두 버라이어티쇼를 내보낸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여 앉아 버라이어티 쇼를 시청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이면, 우리는 친구들과 어제의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바빠진다. 흥미진진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가 뜨고,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이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오늘날 버라이어티 쇼는 우리 생활과 이렇게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버라이어티 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그 개인적, 사회적인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그 예로 ‘무도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들 수 있다. ‘무도폐인’들은 프로그램의 흥미 요인이나 출연자의 캐릭터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을 쏟아냄으로써 보다 양질의 내용이 방송되는데 크게 공헌한다. 이들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차적 감상을 넘어서, 프로그램의 구성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는 다른 오락프로그램들도 시청자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인식하고, 시청자의 참여를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무한도전은 단순히 오락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적 문제나 농촌문제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내용 등을 통해 방송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였고, 대통령 선거 때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방영함으로써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하였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분명히 우리 사회, 문화 전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시청률에 의존하는 그 특성상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이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고, 방송의 오락적 기능만 강조하여 미디어 기능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저질, 악질의 프로그램으로만 평가하기에는 버라이어티 쇼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순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조는 한국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특성과 의의, 그 한계와 대안까지 다루어 보려고 한다.
[개요]
Ⅰ서론
Ⅱ버라이어티쇼란
Ⅱ. 1. 버라이어티 쇼의 정의
Ⅱ. 2. 버라이어티 쇼의 특성
Ⅲ버라이어티쇼의 종류
Ⅲ. 1. 80년대 이전 - 음악 프로그램, 외화 시리즈 등
우리나라만의 특색 있는 버라이어티 쇼 부재
Ⅲ. 2. 80년대 이후 - 한국적인 버라이어티 쇼 등장 시작
(1) 커플 짝짓기 프로그램
(2) 몰래카메라
(3) 토크쇼
(4) 퀴즈쇼
(5) 공익적 목적의 프로그램
(6) 시청자가 주인공인 프로그램
(7) 리얼리티 쇼
(8) 하이브리드 쇼
(9) 기타
Ⅳ버라이어티쇼의 영향력
Ⅳ. 1. 개인적으로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Ⅳ. 2. 사회적으로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Ⅴ버라이어티쇼의 문제점
Ⅴ. 1. 개인적으로 미치는 문제점
Ⅴ. 2. 사회적으로 미치는 문제점
Ⅵ대안 및 결론
내가 맡은 부분 -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퀴즈 프로그램
Ⅲ.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연구
(7) 리얼리티 프로그램
1.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정의
보통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인위적인 각본이나 연출된 상황 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실적 상황을 토대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탈장르화나 크로스오버 등의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리얼리티 프로그램 또한 여러 장르의 요소가 혼합된 형태를 띠게 된 만큼 그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기가 어렵다.
미국식 리얼리티 쇼를 근거로 한 킬본(Kilborn, R. (1994). 'How Real Can You Get?': Recent development in 'Reality' Television. European Journal of Communication, Vol 9. 423)의 연구를 참고하자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실제 사건을 ENG나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하여 극화하여 재구성하되, 리얼리티 효과나 오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2.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변천사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 내용상의 특징에 따라 크게 기본적 유형, 발전적 유형의 두 가지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기본적 유형’에 속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사건사고의 재구성과 현장취재, 범죄자의 공개 수배 및 시청자 제보, 헤어진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 불가사의한 사건 및 경험에 대한 증언과 자료를 재구성하는 것 등을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KBS의 <사건 25시>, MBC의 <경찰청 사람들>, KBS의 <TV는 사랑을 싣고>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90년대 말부터 오늘날까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발전적 유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특정인의 일상을 시청자에게 공개하거나, 특정 과제 또는 목적의 달성 과정을 다루거나,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특정 사건 및 인물을 주제로 과거를 재구성하거나, 서바이벌 방식을 취하는 프로그램 등등이다. 또한 최근의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버라이어티 장르와 혼합되어진 모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발전적 유형’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카메라>, SBS의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등등이 있으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는 KBS의 <1박 2일>, MBC의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꼽을 수 있다.
3.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사회적 함의
앞서 한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변천사를 설명하면서, 그 성격이 ‘기본적 유형’과 ‘발전적 유형’간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렇게 과거와 오늘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이 다른 양상을 지니는 만큼, 각각이 반영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 사회적 의미 또한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 유형으로 분류되는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 내용에 있어 재미의 추구를 우선시하는 현재와는 달리 공익적 기능이 보다 강조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시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주로 사건사고의 재구성과 현장취재, 범죄자의 공개 수배 및 시청자 제보, 헤어진 가족이나 친구와의 만남 등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었던 만큼, 시청자들에게 공익적인 내용과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측면이 프로그램의 주요한 기능으로 수행되었던 것이다. 이는 TV 프로그램이 자본에 종속되어 흥미 유발을 위해 선정성을 부각시키는 정도가 오늘날만큼 강하지 않았고, 사적 표현의 자유보다는 공적인 사회 질서, 안정 유지라는 가치가 보다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다소 보수적인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발전적 유형으로 분류되는 현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우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대중의 권력 강화’라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한다. 과거에 대중은 연예인을 마치 환상 속의 연인과 같은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고, 연예인은 그러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신비주의 전략을 펴곤 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은 그러한 환상이 보장되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과거에는 사회적 고위층만이 향유할 수 있었던 정치 경제적인 정보가 네티즌들을 통해 공공연하게 유통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작되거나 위선과 가식으로 포장된 거짓된 모습은 대중에 의해 그 진실을 간파당하기 쉬우며 그보다는 차라리 ‘솔직함’을 보여주는 것이 사회적 미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TV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이렇게 솔직하고 진실된 스토리를 추구하는, 변화된 대중의 입맛을 재빨리 수용한 것이다.
한편 각박한 현실 속에서, ‘조작된 현실’로의 현실 도피를 추구하는 대중의 모습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부정적인 현실 상황에 부딪쳤을 때, 현대인들은 인터넷이나 TV 등을 통해 현실의 고민과 역경에서 벗어나 가상현실로 도피하게 된다. 즉 대중 미디어는 현실을 외면하고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장치로 기능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이러한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표방하는 ‘즐겁고 평범한 일상의 모습’은 그러나 실은 ‘조작된 현실’일 뿐이며 이를 바라보면서 시청자들은 현실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고 즐거움을 얻는다.
그러나 리얼리티 쇼는 리얼리티 자체가 아니라 단지 ‘쇼’일 뿐이라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케빈 로빈스(Kevin Robins)는, 인간에게는 그를 둘러싼 세계를 모조의 안정된 공간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리얼리티 TV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시청자들이 이를 통해 가상적인 리얼리티 시스템을 경험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실 속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즐거움을 마치 현실과 같이 꾸며진 가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충족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현실인 '체' 하는, 미디어의 리얼리티 표방의 심각한 문제는 리얼리티 쇼의 관음증적이나 저질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 개인적, 사회적 삶이 텔레비전 쇼처럼 포맷되어 가는 데에 있다. 가장 흔한 예로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 생중계는 마치 한 편의 리얼리티 쇼인 것처럼 방영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쇼’를 보았지만, 정작 공습으로 2천 명이 넘는 이라크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현실’에는 무관심했다. 현실과의 직접적 접촉, 세계와의 연결감을 얻기 위해서 텔레비전을 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우리는 점점 현실과 멀어지게 된다.
Ⅲ. 버라이어티프로그램 연구
(4) 퀴즈 프로그램
1. 퀴즈 프로그램의 정의
퀴즈 쇼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그 내용을 흥미 있는 쇼 형식에 맞게 연출한 방송 프로그램’을 말한다. 즉 기존의 쇼의 형태에, 다른 오락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위하여 관객의 자연스러운 참여가 가능한 ‘퀴즈 형식’을 접목시킴으로써 탄생한 장르가 바로 퀴즈 쇼이다.
따라서 퀴즈 쇼의 기획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시청자의 참여, 정보 전달, 오락과 여가 기능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시청자의 참여’라는 요소는, 퀴즈쇼에서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은 시청자의 참여라는 것이다. 퀴즈 쇼 초기에는 시청자의 역할이 문제를 푸는 데 국한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시청자가 문제를 만들어 제공하거나, 방송에 직접 출연하여 문제를 내기도 하는 등 그 참여를 더욱 확대시키는 추세이다. 또한, 퀴즈쇼는 출연자들이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흥미로운 쇼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느 누구에게나 쉽고 자연스럽게 교양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퀴즈 쇼는 많은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락성을 필수적으로 요구받는다. 오늘날의 퀴즈쇼는 교양 정보보다도 오락성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 한국 퀴즈 프로그램의 변천사
우리나라 최초의 퀴즈쇼는 1947년 8월 시작된 KBS 라디오의 <스무고개> 이다. 이는 최초로 미국식 프로그램의 형식을 표방한 것으로써, 새롭고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으며 십년 넘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73년 2월 18일, MBC에서 <장학퀴즈>가 첫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TV프로그램의 역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80년대 퀴즈쇼 열풍의 선두주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된다. <장학퀴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였으며,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로 배웁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중학생 장학퀴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아카데미> 각기 다른 연령 대를 타깃으로 한 퀴즈쇼가 널리 인기를 끌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 <알뜰 살림장만퀴즈>, <살림을 잡아라> 등과 같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용적이고 생활적인 정보를 다루는 퀴즈 쇼가 등장한다. <퀴즈 주부대학>, <주부연승 퀴즈 세상을 열자> 등 잇따라 만들어진 퀴즈 프로그램의 상품 또한 장학금에서 각종 ‘살림 도구’로 변화하게 된다.
2000년대는 퀴즈 쇼의 형식도, 대상 연령층도 크게 다양화된다. 퀴즈 참가자도 대폭 늘었을 뿐더러, 참가 연령대는 청소년에서 주부, 직장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 층을 아우르게 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KBS에서는 <퀴즈 대한민국>, <도전 골든벨> 등에 이어 최근 <1대100>이라는 퀴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MBC는 <환상의 짝꿍>, <7옥타브> 등의 퀴즈쇼를 방영 중이다. SBS도 새로운 형식의 퀴즈프로그램 <퀴즈 육감대결>, <작렬 정신통일> 등을 프로그램 편성 대열에 합류시켰다. 넓게 보면 KBS의 <상상플러스>, <스펀지>, 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 등도 퀴즈를 접목시킨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3. 퀴즈 프로그램의 사회적 함의
과거의 퀴즈 프로그램은 교양적, 시사적인 내용의 비교적 심도 있는 지식을 질문의 주 대상으로 다루었다. 이러한 전통적 양식의 퀴즈쇼가 주는 재미는, 퀴즈를 맞혔을 때의 스릴과 짜릿함, 퀴즈를 풀지 못했을 경우 갖게 되는 도전의식,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된 데에서 충족되는 지적 욕구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질적, 산업적 발전이 최고의 목적이었던 7-80년대의 한국 사회에서 ‘지식’과 ‘이성’이라는 생산적 기능을 무엇보다 이로운 가치로써 강조했던 사회상과 부합된다. 퀴즈 쇼를 시청하면서 함께 문제를 풀어보며 사회에 보편적으로 유통되는 지식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퀴즈를 맞힘으로써 느끼는 자신감과 즐거움, 그 무의식적인 뿌리를 파고들면, 자신의 사회적 유용성이나 존재 가치를 자신이 지닌 이성적 능력의 확인을 통해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문제를 맞힘으로써 ‘상금’이나 ‘상품’으로 즉각적인 보답을 받는 퀴즈 쇼의 구성 방식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산업 사회의 패러다임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최신 정보나 뉴스를 전달받기 위해 TV에 많이 의존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지식, 정보 전달의 역할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TV가 수행하던 여러 기능들이 다양한 매체들로 이전되면서 TV는 그 오락적, 여가적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퀴즈쇼 또한 재미를 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양상을 띤다. 퀴즈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 보다는 출연자들의 엉뚱하고 재치 있는 답변에 보다 포커스가 맞추어지고 있다. 또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적인 요소를 첨가함으로써 퀴즈 자체에서 재미를 유발하기보다는 독특하고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끌고자 한다.
또한 퀴즈 프로그램이 공략하는 대상이 다양화된 것과 관련해서, 전통적으로 사회적 소수로 간주된 이들의 권리가 강화되고 있는 사회상을 아울러 짚어볼 수 있다. 오늘날 퀴즈쇼에서는 퀴즈의 내용도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가볍고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과거 지식과 교양을 갖춘 사람들, 즉 소수의 계층을 타깃으로 삼았던 퀴즈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장르로 변화하였다는 것은, 과거에는 외면되고 중요시되지 않았던 사회적 계층이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보다 강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참고문헌]
Robins, Kevin, The Virtual University?, Oxford Univ Pr, 2007
Kilborn, R. & J. Izod, An Introduction to Television Documentary: Confronting Reality, Manchester University Press, 1997
이상훈, 『디지털 기술과 문화 콘텐츠 산업』, 진한도서, 2003
이영준, 『이미지비평』, 눈빛, 2004
이재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현황과 쟁점」, 『언론과 정보』2호, 1999
이종수, 『TV리얼리티』, 한나래, 2004
홍석경, 「텔레비전 장치와 재연의 재현 양식」,『한국언론학보』43호, 1999
황인성, 『텔리비젼 문화연구』, 한나래,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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