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7박9일 동유럽 (1)

유연하고단단하게 2024. 5. 11. 17:40

 
참좋은여행사의 [여행의 맛] 동유럽 3개국 9일 체오헝 상품으로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곧 환갑이 되는 엄마를 위해 계획한 모녀 여행이었다.
여행사 상품페이지 후기 외에 블로그나 유투브에서 해당 상품에 대한 특정한 후기를 찾을 수 없어 가기 전까지 어떤 옵션이 좋은지,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하는지, 믿을 만한 상품인지 자신이 없었기에 패키지 여행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간단히 여행 후기를 공유해 본다. 
우선 4월말 5월초 동유럽 날씨는 (내 경험상으로는) 늦봄에서 초여름이 연상될 정도로 꽤나 따뜻한 날씨였다. 비가 내린 이후 잠시 온도가 내려간 날, 긴팔 폴라티에 겨울 스카프를 둘렀을 때 살짝 쌀쌀한 정도였다. 다만 여행을 가서 날씨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완벽하게 예측하기란어려우니, 추울 때 + 시원할 때 + 따뜻할 때 + 더울 때를 모두 대비해서 케이스별로 옷을 1벌 정도씩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두터운 외투를 가져가기보다는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는 가디건이나 두께감 있는 스카프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패키지 상품에서 준비한 호텔과 식사들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물론 5성급 호텔이나 미슐랭 급 식사를 기대한다면 성에 차지 않겠지만, 동일한 비용으로 자유여행을 했을 때보다 나은 숙소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패키지 상품 내 옵션들도 모두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빈에서의 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고르지 않았는데, 익히 알고 있는 쉬운 음악들로 플레이리스트가 구성되어 있고 소프라노와 바리톤, 발레까지 어우러져 엄마도 나도 빈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체험이었다. 관광 일정 속에서 늘 비슷비슷한 풍경을 보는 것에 지칠 때쯤 이렇게 색다른 청각적 자극이 여행의 경험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었고 빈을 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여행 첫째날 : 프라하
프라하, 부다페스트, 빈 등 주요 도시에서 짤막한 자유시간이 주어지기는 했으나 대체로 한 시간이 되지 않아, 먼 곳까지 자유롭게 누비기는 불가능했다. 가이드의 추천 장소를 방문하거나 골목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 정도 만으로 자유시간을 다 채우고 돌아오게 되므로 자유시간 때 할 일을 미리 계획하지는 말자.    
프라하 면세점에서 추천템으로 장미오일, 핸드크림, 유산균을 구매했는데 모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한 상점에서 택스 리펀 가격을 (체코는 2,001 CZK, 헝가리는 57,000 HUF) 채워서 구매하여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프라하의 선택 관광 옵션으로는 올드카 체험이 있었는데 강력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픈카를 타고 프라하 시내를 누비고, 공원의 전망대까지 쉽게 올라가서 한눈에 프라하의 광경을 담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행복한 경험이었다. 엄마도 무척 좋아하셨다. 

 

 

프라하 성 안의 황금소로에 있는 카프카의 옛 집
황금소로(프라하 버전 달동네?)에서 예전 연금술사가 살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프라하 공원

 

체코 전통 음식. 술빵과 소고기는 체코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인 듯하다.
유람선을 타고 구경한 프라하의 야경. 개인적으로 유람선 투어는 추천하지 않는다. 프라하는 밤보다 낮이 예쁘고, 유람선을 타고 보는 것보다 걸어서 구석구석 구경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웠다.

 
 
여행 둘째날 오전 : 플젠 
플젠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로 광장과 골목을 잠시 산책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후 중식을 먹고 필스너우르겔 양조장에서 맥주 시음을 했다. 

 

 
 
 
여행 둘째날 오후 : 체스키크룸로프
플젠은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로 광장과 골목을 잠시 산책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후 중식을 먹고 필스너우르겔 양조장에서 맥주 시음을 했다.
이후에는 체스키크룸로프로 넘어가 성을 구경했다. 맑은 하늘 아래 붉은 기와 지붕들이 오렌지 색감으로 카메라에 담기자  그림 같은 사진이 나왔다. 예쁜 사진을 건지려면 밝은 색 상의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 셋째날 오전 : 잘츠캄머구트
셋째날 오전에는 모차르트의 외가가 있는 길겐 마을에 방문했다. 옵션 투어로 유람선을 탔는데 멀리 눈이 쌓여 있는 알프스 산의 풍경과 아름다운 호수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관람할 수 있었다. 도착지까지 꽤나 오랜 시간을 타야해서 중간쯤부터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이곳에서 점심으로 슈니첼을 먹었다. 돈가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익숙한 (맛있는) 맛이었다.

 
 
 
여행 셋째날 오후 : 할슈타트
할슈타트에서는 푸리쿨라를 타고 올라가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고, 마을로 내려와 골목을 돌아보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작은 호텔에 묵는 경우 해당 숙소를 통째로 패키지 팀이 쓰게 되었는데, 2인용 숙소는 뽑기를 통해 좋은 객실을 선택할 수도 있고 열악한 객실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나와 엄마는 작은 다락방을 쓰게 되었는데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여행 넷째날 오전 :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어 유명한 도시이다. 잘츠부르크성과 여러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즐길 만한 곳이었다.

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사방에 넓은 공간이 있는 이 집은 의외로 망나니의 집이었다고 (범죄자를 고립시키고 처벌하기 위한 것).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7 평창  (0) 2024.07.21
7박9일 동유럽 (2)  (1) 2024.05.11
12월 스페인 여행 :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시체스  (0) 2024.01.02
12월 스페인 여행 : 세비야  (5) 2024.01.02
221125-27 제주도  (0)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