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스위스 바젤

유연하고단단하게 2014. 4. 23. 22:03

 

 

 

 

Business trip to Switzerland Basel

 

 

 

 

 

 

 

day 1

 

  5박6일 묵었던 취리히공항 근처 뫼벤픽호텔

 

 

 

 

day 2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빽빽한 미팅들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면서 시내 야경을 구경했다

(역시 야경은 서울이 최고다)

 

 

 

 

day 3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먹을 시간 없는 미팅의 연속

그래서 첫 끼니이자 저녁은 캘빈클라인 초청행사에서 먹었다

한국에선 금지되어 먹을 수 없다는 송아지스테이크

한우스테이크랑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30분 간격으로 느릿느릿 식사가 나오는 유러피안 만찬스타일은

내겐 안맞는거 같다

와인을 한잔씩 꼭 곁들이는 건 좋다

 

 

 

 

day 4

이날은 드디어 점심먹을 짬이 났다

그러나 2개에 삼만원이라는 후덜덜한 가격의 케밥

 

저녁은 30년 전통 이탈리안레스토랑에서

코리안스타일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배불리 먹고

바젤 시내를 산책했다

운좋게도 마침 바젤축제 마지막날이어서

악기를 연주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Video Clip :

 

 

 

 

 

 

 

-

 

홍콩출장에 이은 두번째 해외출장이자 첫 유럽여행. 덕분에 탄산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퀸사이즈 침대를 사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고, 한국에 와서도 매일 초콜릿을 먹게 되었다. 스위스 자체의 매력에 빠졌다기보다는 새로운 생활 패턴, 낯선 공간과 낯선 경험에 취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바쁘게 뛰어다녔고 부지런히 일했고 늘 하루의 마지막엔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었다.

물론 힘 많았다. 특히 팀의 막내(종년, 최하위계급)로써 어리숙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수없이 갈굼당하고 욕을 먹었고 속으로 씨발씨발을 되뇌이며 틈날 때면 갤노트에 욕으로 도배된 일기를 썼다. 출장 마지막날엔 다음 주에 퇴사하리라 결심하기도 했다. 비단 팀사람들과의 관계 문제를 넘어서 업계 문화, 일의 특성이 나란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성격과 너무나 안맞는다는 생각에. 하지만 다시 돌아와 책상에 앉아서 영혼없이 일하는 동안 시간을 속절없이 흘렀고 또 며칠 안되어 두둑한 월급이 들어왔다. 그리고 모든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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