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홀바인, <대사들> 속의 두개골에 대하여
한스 홀바인, , 1533 우리의 망막에 다가온 빛의 경험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사회적으로 합의된' 서술들에 따라 인지된다. 즉 내가 볼 때, 내가 보는 것은 단순히 빛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이다. 인간의 시각은 사회화되어 있다. 주체와 세계 사이에는, 문화적 구성물인 시각성을 위한 담론들의 총합으로서의 스크린이 서있다. 말하자면 망막과 세계 사이에는 기호들의 스크린, 즉 사회적인 활동의 장을 이루는 시각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로 구성된 스크린이 삽입되어 있다. 내가 사회적으로 보는 것을 배울 때, 즉 내가 나의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내게 주어진 인식 코드들을 가지고 나의 망막의 경험을 규명할 때, 나는 (내가 보기 이전에 세계를 보았고 내가 더 이상 보지 않는 이후에도 여전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