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2

유연하고단단하게 2011. 8. 4. 23:44




초등학교 사학년 땐가 처음 해리포터를 읽던 날
책이 너무 재밌던 나머지 
학습지 선생님이 수업하러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 척하고는 
처음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었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주문 한 마디면 지팡이 끝에서 빛나는 마법이 일어나는 
해리포터 속의 세상이 얼마나 황홀하고 부러웠는지.
 
하지만
해리포터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점점 변하고 성장해가면서
나도 어느덧 십대에서 벗어났고
언제부턴가 해리포터 시리즈는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어제 남자친구랑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보러 가게 됐다.






호그와트 입학생으로부터 이제 완전히 어른이 되어버린 해리포터
그리고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된 나. 
같은 시대에 십대라는 시기를 함께 가로지른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다 커버린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해리포터의 용기가 발휘되는 매 순간들마다
나는 특히 더 숨죽여 영화를 지켜보았고
착한 마법사들이 승리하기를 간절하게 응원했다.
마침내 모험의 끝에 다다른 그에게, 호그와트 학생들과 함께 나도 짝짝 박수를 보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더 이상의 페이지는 쓰이지 않지만
앞으로도 악에 맞서서 희망을 잃지 말고 계속 열심히 살아가자구
마법의 세계와 머글들의 세계, 모두의 미래를 위하여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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