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주변인들의 연속적인 결혼에 대처하기

유연하고단단하게 2023. 7.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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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한국 나이 기준으로 34살, 올해 6월부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33살이 된 나에게 이제 미혼보다는 기혼인 또래가 더 많다. 코로나 때문에 주춤했던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과 청첩장 모임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결혼을 공표하는 것이 미혼인 사람들에게 '나는 너보다 낫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결혼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상징이 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다는 건 하자가 있음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결혼이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기준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건 아마도 사회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이기에 지금 내가 주변 사람들의 결혼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울해지는 것일테다.
물론 사회적 표준에 맞춰지는 데서 안정을 느끼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결혼은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이고, 나는 지금 결혼의 필요성보다는 결혼의 번거로움과 종속성을 더 강하게 느끼는 상태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쟤보다는 낫지, 내가 쟤 정도는 되지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지위나 외모 순위를 마음속으로 재는 것은 삶을 충만하게 사는 방법은 결코 아니다. 내 인생이 다른 사람에게 평가되도록 두지 말고, 내 삶을 더 풍요롭고 탄탄하게 꾸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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