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추어리’란 기존의 착취적인 환경에서 고통받던 동물이 온전한 모습으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함께 노력하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의 생추어리, 새벽이생추어리에는 살아남은 돼지 ‘새벽이’와 ‘잔디’가 산다. 그들은 누구의 반려동물도 아니고 상품도 아닌 돼지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여러분은 지금 동물들의 안식처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들이 주인이고 여러분이 방문객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새벽이생추어리 입구에 적힌 안내 문구다. 새벽이는 태어나자마자 인간에 의해 꼬리와 송곳니를 제거당했다. 새벽이가 자라날 곳은 돼지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게 되는 환경이니 물어뜯을 수 있는 힘도 물어뜯기게 될 부위도 미리 없애버린 것이다. 태어난 그 다음다음 날에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