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곰돌이 푸 정신 병리 테스트 결과 : 주의력 결핍 > 강박 > 불안 > 과잉행동 순으로 높게 나왔다. 아마 예전의 나에 비해 불안도는 훨씬 나아진거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인 것처럼 보인다 🤪
2. 중국 경제 성장률은 높고 금리는 낮은데 주식도 불황, 부동산도 불황이라고 한다. 넘쳐나는 돈은 '금' 같은 안전 자산으로 쏠리고 있다고 한다. 경제 성장률은 주로 IT, 테크 같은 일부의 분야에서 크게 견인한 결과라고 한다. 이번 주말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면서 차이나 테크 ETF에 주목해봐야겠다.
3. 허준이 교수의 서울대 축사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확실히 수학자답다는 것이다. 오류를 허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담을 수 있는 단어와 수식을 어쩌면 강박적으로 보이기까지 할만큼 섬세하게 골라 말하는 것. 어쩌면 내가 많은 책을 읽고 간간히 일기를 쓰며 기르고자 하는 것도 이런 '엉성함 없는 수학적 말하기' 일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기억나는 게 어릴 때 나는 말하는 게 두렵고 싫었다. 내 안의 풍성하고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입 밖에 내는 순간 '좋다' 혹은 '싫다' 같은 식으로 실체가 납작해지고 왜곡되어 버리니까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이라는 수단을 대체해서 마음을 표현하는 음악이나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나이가 들면서 감정이 단순해지고 생각이 획일화되면서 어느덧 그런 불편감은 사라지게 되었지만 때로는 미처 내가 토해내지 않은, 토해내지 못한 감정의 조각들이 까끌하게 마음 속에서 만져지는 것 같기도 하다.
4. 요새는 일찍 일찍 퇴근하고 일도 별로 힘들지가 않은데 또 이상하게 별로 기운이 없고 행복하지가 않다. 내게 흘러들어오는 사건과 생각과 감정들을 잘 소화시켜 배출하지 못하고, 마구 새로운 자극들을 우겨넣기만 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그냥 유전적으로 세로토닌이라든지 안정감과 행복감과 관련된 단백질 수용체가 부족해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