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2
예전에 심리테스트인지 사주팔자인지를 보았다가 그 결과가 정곡을 찔러서 뜨끔했던 기억이 난다. 간단히 말해 나는 혼자 잘났다고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다가 남에게 미움받기 딱 좋은 성격이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확실히 나는 내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 과반수 이상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일도 못하고 주인의식도 없고, 남에게 의지하면서 미안한 줄 모르고, 이기적이고,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니면 책임지지도 못할 거면서 쓸데없고 무의미한 일만 잔뜩 벌이고! 이것이 내 주변 사람들을 떠올릴 때 즉각적으로 드는 생각이다. 어쩌면 '나'와 비교했을 때 그들은 진짜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 나는 서울대를 나왔고, 회사에서는 성과지향적으로 일하고, 상사들에게서 (적어도 업무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