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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나홀로 경주여행 下

유연하고단단하게 2013. 10. 8. 13:29

 




안압지 야경 > 불국사에 이어 도착한 

경주여행의 세번째 코스는 국립중앙박물관!

 

 

하지만 막상 택시를 타고 도착했더니

오전의 등산때문에 지쳐버려서

드넓은 박물관을 관람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ㅎㅎ...


박물관 야외 문화재들만 후딱 구경하고

자전거를 빌려서 유적지구를 돌아다니고

저녁에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예정보다 일찍 여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수많은 시간을 견디어내고도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던 돌조각.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성덕대왕신종.

 다행히도(?) 분석 결과 인체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다보탑보다

석가탑의 단정하고 균형감있는 모습이 더 좋은데

복원사업 중이어서 불국사에서는 실물로 접하지 못했다.

박물관 야외에서 복제품으로나마 마주할 수 있었다.

 

석가탑 맞은편에 나란히 서있던 다보탑 복제품.

 

 

이렇게 정원을 걸으며 체력을 좀 회복하고

박물관을 나와서 유적지구로 걸어갔다.

여정에 대한 허전한 마음은 늦여름 풍경을 찍으며 달랬다.

 

 

 

그렇게 도착한 유적지구!

경주향교, 최씨고택, 내물왕릉 등이 한곳에 모여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주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최씨고택을 비롯한 한옥들이 죽 늘어선 교촌마을이었다 ^.^

 

안에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 자전거를 빌려서

쌩쌩 달리면서 땀도 식히고

예쁜 한옥사진들을 찍으며 돌아다니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문득 발견한 다리!

바로 원효대사의 사랑의 다리로 알려진 월정교.

원효대사가 일부러 이 다리에서 떨어져 옷을 적시고,

옷을 말리겠다며 요석궁으로 들어가서

요석공주를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아직 복원작업이 한창이어서 완전한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척 예쁜 다리였다.

원효대사의 사랑이야기가 얽혀있어 더 로맨틱하게 느껴졌을수도ㅎ.ㅎ

 

 

 

말그대로 정말 거대한 릉이 모여있는 대릉원

조선시대 얼음을 넣어두는 창고였다던 석빙고

그 시절에도 한여름이면 얼음 동동 띄운 냉면이나

시원한 막걸리가 얼마나 생각났을까 ㅠㅠ

하지만 안은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

새삼 냉장고의 소중함을 느꼈음

 

경주빵이랑 경주찰보리빵 한박스씩 사서

냠냠 까먹으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유적지구를 구경했다.

쪼그매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부르더만 허헛

 

 

그리고 예정보다 좀 더 일찍 기차표를 예매해서

모텔에 들러 짐을 챙겨나와, 신경주역으로 갔다.

이곳에서 KTX를 타고 저녁에 마침내 서울로 컴백함!

 

 

 

 

정리해보면

이번 경주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1.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2. 처음으로 경주라는 지역을 경험해보았다는 것

3.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유적들을 직접 구경한 것

 

이정도이나... 사실 큰 감흥은 없었다.

역시 내게 최고의 여행지는 서울!! 그리고 제주도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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