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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8 HONGKONG

유연하고단단하게 2012. 7. 4. 12:56


120628 · 120629 · 120630 
travel to hongkong

 

 

얼마 남지않은 입사일 전까지
어디로든 해외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친구를 꼬셔서 홍콩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정신없이 서둘러 여행상품을 알아보고

급하게 도서관에서 홍콩여행책자를 빌려 훅훅 읽어보고

인터넷을 대충 뒤져서 급히 일정을 짜고

홍콩으로 출발!



케세이퍼시픽 항공기를 타고 세 시간 정도 걸려서 홍콩공항에 도착했다.

가는 동안 먹었던 데리야끼 생선과 볶음밥. 

케세이퍼시픽 기내식은 듣던 대로 맛이 없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인 센트럴 미니호텔 앞에서 찍은 광경.
쇼핑중심지인 센트럴에서 지하철 5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이다.


호텔로 찾아가는 길은 엄청난 급경사 계단길에 

호텔 방은 엄청나게 좁았고 화장실은 유리문이었고
습해서 에어컨을 꺼두면 유리에 김이 서리는 바람에 실내온도는 늘 18도에 맞춰야 했다.
그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이 무척 가까워서 여행하는 내내 굉장히 편했다.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에서 칭사추이로 이동했다.
페리 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도 안되는 무지 저렴한 가격.

이동수단으로 배를 이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에 비해
사람들이 센트럴과 칭사추이를 페리를 타고 수시로 오간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렇게 스타페리로 여행 기분을 한껏 살려 칭사추이에 도착!



 
칭사추이는 딱 우리나라의 명동 느낌이다.

사람들도 엄청 많고 길도 매우 복잡하다.

표시해두었던 맛집을 찾아 골목 골목을 헤맸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사람들이 제법 있는 로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때 말고도 여행하는 내내
 지도에 표시해둔 맛집을 찾아다니는게 힘이 들었다.
분명히 맞는 길로 찾아갔는데 식당을 찾지 못한 때도 있었고
아예 골목 자체를 찾기 힘든 경우는 더 많았다.


알아봐둔 맛집을 찾는 데 집착하지 말고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망설임 없이 낯선 데에서 식사했더라면 여행이 더 여유롭고 좋았을 뻔 했다.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게 이번 자유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로컬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체인점이라 그런지 내부는 깔끔한 편이었다.
치킨이 들어간 새콤한 맛의 튀김라면을 육수에 찍어먹는 음식과
볶음짜장같은 느낌의 면요리가 나왔다. 맛은 둘 다 그저 그랬다.


사실 여행하는 내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홍콩 음식은 거의 다 입맛에 맞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야경을 보기 위해 칭사추이 스타의 거리로 향했다.
평일에 찾아가서인지 사람들이 적었다.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던 이소룡 동상 앞에서 나도 사진을 찍었다.

 



산책로에 있던 스타벅스 매장.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800원.

 

 
드디어 밤이 되었고 

스타의 거리를 따라 선 사람들은 사진기를 들고 모두들 열심히 야경을 찍었다.

레이저 쇼까지 구경하다가 몽콕 야시장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홍콩이든 서울이든, 역시 도시의 야경은 멋지다. 

수많은 office 사람들의 희생 덕분이겠지만. 



몽콕 야시장으로 가는 길을 물어 물어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모든 버스가 몽콕에 들른다는 이야기에 아무 버스나 잡아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몽콕이라는 안내말은 들리지 않았다.

버스는 수상한 터미널과 터널과 고속도로를 지나며 계속해서 달렸다.
불안해진 나랑 친구는 한참 뒤에 엉뚱한 곳에서 내렸다.

알고보니 우리가 내린 곳은 홍콩공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지하철역이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멀고 먼 길을 돌아와 늦은 시각에 몽콕 야시장에 도착했다.

힘들게 도착한 몽콕 야시장은 딱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의 느낌.
그다지 볼거리도 없고 살 만한 물건들도 없었다.



호텔로 돌아오면서 생과일주스를 사마셨다.

친구는 알로에젤리가 든 망고주스, 나는 알로에젤리가 든 파파야주스를 주문했다.

홍콩에서는 젤리가 든 주스나 타피오카가 든 버블티를 많이 마신다. 

씹는 맛이 있는 음료라니 매력적이다.


버스를 잘못 타느라 시간을 허투로 써버린 것이 아쉬웠지만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 되겠거니 생각하며
홍콩에서의 첫째날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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