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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유연하고단단하게 2024. 1.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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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의 선택도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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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며 일과 관련한 루틴은 많았다. 출근하자마자 마시는 커피, 퇴근 전 꼭 한번 다시 체크하는 이메일, 잠들기 전 내일 해야 할 일을 메모하는 것 등. 돌이켜보니 나를 위한 루틴은 없었다. 야근이 없는 날이면 꼭 누군가와 약속을 정하고 꼭 뭐라도 하고 집에 가던 그 시절과는 달리 지금의 나는 나를 위한 루틴이 많아졌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차 한 잔, 집을 나서기 전 고르는 책 한 권, 책방에 오자마자 오늘의 음악을 고르는 일, 매주 가장 맛있는 제철과일과 신선한 우유를 사 두는 일 등.
루틴은 안정적인 하루를 만든다. 나의 튼튼한 하루가 쌓여 나의 튼튼한 삶이 된다. 나를 위한 작은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신선한 사과 한 개,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음악 한 곡, 저녁 식사 후 잠깐의 동네 산책, 잠들기 전 읽는 책 몇 페이지. 사소한 행복을 하루 곳곳에 녹여보자. 사소한 것이 더 큰 마음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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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아,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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