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혹은 전체를 위한다는 대의를 명분으로 개체를 무시하는 데서 비극은 일어난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과연 값진 일인가? 그 어떤 희생에도 당의성이 부여되어서는 안 된다. 그 모든 게 그냥 살인이고 자살일 뿐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날 과연 국가는 개인을 보호하고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물론 국가의 순기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고 다른 시스템적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국가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스스로를 살찌우고 융성하기 위해 타자와 심지어는 국가 내부의 개체들까지 파괴한다. 그리고 공권력을 쥔 사람들은 대개 선의가 아닌 사익을 위해 국가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 전쟁은 결코 단순한 오락이나 자극으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 전쟁을 소재로 한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만들어 낸 감독들과 오락적 재미를 취한 관객들이 이 영화를 꼭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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