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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분노하는 법

유연하고단단하게 2020. 10. 27. 20:28


결혼과 가족생활 영역에 세계적 권위를 가진 상담가 게리 채프먼은 인간관계에서의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5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화가 났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한다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 나 지금 화났어!”라고 말하는 순간 ‘화’와 내가 분리된다. 그러면 욱하는 분노는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둘째, 분노에 휘둘리지 말고 행동을 통제한다

분노라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이 분노를 컨트롤하는 방법은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하나는 말이나 몸으로 화를 내뱉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를 회피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위험하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느끼면 먼저 진정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난 뒤에 다시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

셋째, 분노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

우리는 뭉뚱그려 ‘분노’라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항상 따로 있다. 만약 당신의 지인이 친분을 이용해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치자. 당신은 지인이 정당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화가 났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의 깊은 곳을 따라가 보면 당신은 질투심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처음에는 무조건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났다고 생각하겠지만 문제는 자신에게 있을 수도 있다.

넷째, 선택 가능한 방안을 분석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해결 방법을 모두 적은 다음 혼자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 사항이 주어진다.하나는 깊은 애정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따지지 않고 아예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화내지 않고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일의 경계를 미리 잘 고민해두어야 한다. 그 경계를 넘어서지 않았다면, 화를 내지 말고 바로 용서하는 연습을 하자. 용서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용서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용서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섯째, 건설적인 조처를 취한다

상대방과 논쟁하기를 선택했다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경청해야 한다. 이때 괜히 자신의 거침없는 말로 화를 당하지 않도록 하자. 편안한 마음과 온화한 태도는 당신의 품격을 결정한다. 도저히 화를 누그러뜨릴 수 없다면 화를 내다가 상대와의 관계가 어떻게 악화되었는지를 떠올려보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던 기억이 있다면 서로 화를 돋우는 일을 꺼리게 되고 쉽게 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누구든지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그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과 일에 절대 분노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항상 마음이 평온하다고 해서 교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 화내고 분노를 잘 처리하면 오히려 상대방과 관계가 더 깊어지기도 하고, 분노는 하 ‘에너지’가 되어 나의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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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심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