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181016

유연하고단단하게 2018. 10. 16. 20:00

오늘의 토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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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바보짓을 한다. 최근에 가장 크게 저지른 짓은 예약 취소 불가한 호텔을 무심코 결제했다가 7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일이다. 7만원이면 내가 갖고 싶은 브랜드의 커플 후드티를 두 벌 살 수 있다. 도산공원에 있는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적어도 이틀 정도는 마음껏 놀고 먹을 수 있다. 7만원이면, 7만원이면,

오늘 한 바보짓은 퇴근 후 집에 와서 사과와 두부를 먹고 배가 찼는데도 단지 삶은 고구마가 내 방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더 먹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배가 부른 김에 자꾸만 또다른 음식들이 먹고 싶어진다는 게 문제다

오늘의 또 다른 바보짓은 내가 옮긴 팀에서 후배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내가 맡은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까봐 불안해하면서도, 마땅히 해야 할 인수인계를 하지 않는 후배가 괘씸한 동시에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못마땅하게 느껴져 일을 미루고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봤자 결국에는 내 평가만 깎이는 것을... 상황을 탓하는 것만으로는 부정적인 마음 외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내일은 해당 업무에 대해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정리해보고, 나름대로 계획안과 타임라인을 수립해서 검토 요청을 하는 성숙하고 실리적인 태도를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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