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일어나는 사고들, 여러가지 사건과 사물들과의 관계를 언어화시키지 않고 꾹꾹 내 안에 눌러 담거나 아니면 무심히 스쳐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좋지 않은 거 같다. 가공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없고, 혼돈은 점점 더 커지게되니까. 얽힐 대로 얽힌 채로 꽉 막혀서 썩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말해냄으로써, 문장의 형태를 갖추게 함으로써 사태를 왜곡하고 변형시켜 버리게 되더라도, 무엇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그런 가공의 작업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가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마음껏 해주는 것은 폴 오스터의 표현에 따르면 '혈액 속에 축적된 독극물을 뱉어내는' 작용이다. 그런 맥락에서, 왠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비유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더 솔직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ㅇ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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