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이 진화할수록 더 고도화된 타기팅과 큐레이팅으로 소비자가 ‘사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타이밍에 제시될 것이다. 이처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정확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은 실용의 영역에 가깝다. 아마존의 모토인 싸고 빠르게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주는 미덕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소비에는 개인적인 환상이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적다.
소비의 세상에서 환상과 상상력은 매력소비에서 작동한다. 갖고 싶지도 않았던 물건이 갑자기 ‘나를 위한 선물’로 변신하는 마법이 매력소비에서 일어난다. 나를 더 돋보이게 해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것, ‘조금 더 나은 삶’ 혹은 ‘조금 더 괜찮은 생활’, ‘조금 더 멋진 나’를 꿈꾸며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되는 소비다.
<2020 트렌드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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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트렌디하고도 허황되지 않게 이야기하는 맛깔나는 책! 마케팅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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