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181108

유연하고단단하게 2018. 11. 8. 18:30

어제 회사에서 야근하면서 팀원들과 9시쯤 저녁을 먹었다. 단호박영양밥 도시락을 먹고 간식으로 브루스케타, 초콜릿, 마카롱을 먹었다. 오랜만에 고당의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잠들어있던 폭식 기제(습관화된 신경/작용)가 발동한 것 같다. 거기에 야근이라는 보상 심리를 발동시키는 근거까지. 결국 집에 돌아와서 잠들기 직전 시리얼 네 그릇, 쫀드기 세 개, 사과대추 열 개를 먹고 잤다.
오늘 아침 공복 몸무게는 49.3킬로그램이었다. 어제보다 0.8킬로그램이 늘었다. 잔뜩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느라 잠은 당연히 깊이 이루지 못했다.
저조한 컨디션, 자책감, 무거운 몸, 공허한 기분.
 
폭식 후 48시간 내에 먹은 만큼 소비하면 과잉 칼로리가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금요일까지는 초과 섭취한 약 1390kcal를 덜 먹고 더 써야 되는 셈이다.
 
저녁으로 메치니코르 요구르트 하나만 먹었는데도 과하게 배부른 느낌이 든다. 그만큼 아직 내 안에 잉여 영양분, 탄수화물, 지방이 넘쳐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남은 일정. 퇴근하고, 영화관에 가서 요새 재미있다는 평이 많은 영화를 보고, 집에 가기 전 스타벅스 디카메핑 무지방 카푸치노를 마시며 오늘을 위로해 볼 생각이다. 어찌 되었든 배부르지 않게, 최대한 몸을 비워내는 것을 목표로 오늘을 마무리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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