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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사람들의 프로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걸 좋아했다. 거기엔 도약이 있고, 지속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도저히 연결될 것 같지 않은 두 개의 사실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도 하고, 의외의 반전이 계속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경력을 디자인하는 것이고 프로필에 적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모두 자신의 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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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학벌의 나라이고 스펙의 나라라지만, 어느덧 마흔이 넘은 친구들의 근황을 보고있으면, 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거, 어디에서 뭘 전공했다는 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김중혁 에세이, <뭐라도 되겠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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