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다보스포럼, 자본주의를 버리다

유연하고단단하게 2012. 5. 28. 12:29

 

 






 

글로벌 HR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인 맨파워(Manpower) 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수요와 공급을 잘 맺어 주는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인재주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맨파워 그룹이 2011년 조사를 해 본 결과 34%의 기업들이 자신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인력 시장의 가격 관점에서 보면 양질의 노동력은 가격이 높아져 있는 상태고, 양질이 아닌 노동력은 너무 많이 시장에 나와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노동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 즉 실업이 만연한 상태가 돼 버렸다. 이러한 상반되는 상황은 결국 전 세계의 경제 성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인재를 적절한 인재를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내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적절한 인재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면 사회 전체적인 생산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결국 '인력 수요와 공급을 잘 맞춰줄 수 있는 구조'를 짜는 것이 인재주의의 핵심이라고 맨파워 그룹은 강조했다.

 


 

분위기는 "유럽을 다시 살려야 전 세계 경제도 살아난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게 됐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무슨 '성장'타령이냐는 비판이 쏟아질 수도 있지만 참석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긴축보다는 성장에 방점을 찍는 게 위기탈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조지 소로스는 "독일이 유럽 부채 과다국에 대해 과도한 긴축을 요구하는 바람에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마치 제3세계 국가와 같은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과도한 긴축은 유로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에 필요한 것은 경기부양책이다"고 진단했다.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는 "꽉 조이는 재정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아이디어는 소규모 개방경제에서나 가능하다"라면서 "하지만 유로존 어느 나라나 모두 재정긴축을 해버린다면 유럽 전체 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울프 부편집장은 "총수요를 살리지 못하면 재정은 더욱 악화되고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악순환의 연속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CB가 저금리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각국 민간 은행들이 이를 받아서 유럽 각국에서 발행하는 장기 채권을 사줘야 위기에 빠진 나라들의 자금 순환이 이뤄지고 수요도 진작된다는 설명이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편이었다. 그는 "신흥국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지만 그 성장에 따른 후유증을 미리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라며 "중국의 금융 부실이나 부동산 버블 등에서 우리는 그러한 징후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크리스마스  (0) 2012.06.22
우리 이웃의 범죄  (0) 2012.05.28
디어한나  (0) 2012.05.23
페어러브  (0) 2012.05.12
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1)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