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헛헛함에 쓰는 헛헛한 일기

유연하고단단하게 2011. 3. 18. 19:07

 


4학년 1학기가 시작된 지 이제 2주가 좀 더 지났다.
바쁘다면 바쁘고, 한가롭다면 한가롭고, 구제불능처럼 게으르다면 게으르고
뭔가 열심히 발버둥치(는 척하)기도 하고
뭐 그런 3월의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관점이나 기분에 따라서 어떻게든 설명될 수 있는 그런, 무게가 애매한 하루하루들


나를 둘러싼 반경 몇 키로미터 이내의 조그만 세계는 너무 조용한데
유난히 안팎으로 싱숭생숭하고 불안한 일들이 많은 2011년의 봄,이라는 세계의 귀퉁이에서
'별 일 없어'라고 친구의 문자에 답장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새삼 생각해 보았다.


물론 내가 별 일 없이 살고 있다는 건
눈 감고 귀를 닫고 멈추어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지각하고 생각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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