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미술관에 가고 싶을 때는 팝아트전시전을 찾는 것이 좋다. 눈을 사로잡는 선명한 색감, 뚜렷한 윤곽의 팝아트 작품들을 보다 보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지기 때문이다. 또 작품의 내용들은 대개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 없이 쉽게 소화되고, 작품 속에 녹아든 작가의 유머러스함을 이해한 관람객들로 하여금 가볍게 때로는 씁쓸하게 웃음짓게 한다. 미디어가 점점 더 자극적이 될 것을 요구받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이렇게 우리에게 이미 친근해진 여러가지 시각적 장치들을 여전히 생각 없이 보고 웃고 떠들며 지나치면서, 관람객인 우리는 다시 한번 작가(혹은 사회)의 조롱이 된다.
이번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메이드 인 팝랜드> 전시 작품들은 전통적인 팝아트 개념으로 묶어버리기에는 사회 참여적인 성격이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었다. 모두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동기를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아시아의 분위기, 아시아의 역사,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 문제같은 것들이 팝아트의 선명하고 뚜렷한 이미지로, 풍자극처럼 유쾌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리샨 Li Shan (China) / Mao with Coin / 1994 손동현 Son, Donghyun (Korea) / 영웅수파만선생상 Portrait of the Hero, Mr. Superman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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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전시들은 비엔날레보다는 어렵지 않고
동시에 '작품의 경제성 혹은 참신성을 우대하는' 사설 미술관이나 갤러리보다는
보편적으로 검증된 훌륭하고 의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나 오디오가이드를 미리 다운받아 갈수도 있다.
게다가
맑은 날 찾아가는 탁 트인 서울대공원에서
미술관 옆 동물원도 구경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는 기분까지도 아주아주 추천할만하다는
동시에 '작품의 경제성 혹은 참신성을 우대하는' 사설 미술관이나 갤러리보다는
보편적으로 검증된 훌륭하고 의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나 오디오가이드를 미리 다운받아 갈수도 있다.
게다가
맑은 날 찾아가는 탁 트인 서울대공원에서
미술관 옆 동물원도 구경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미술관 앞 벤치에 앉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먹는 기분까지도 아주아주 추천할만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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