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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말을 이해 못 해. 심장 뛰게 좋다는 말.
내가 심장이 막 뛸 땐 다 안 좋을 때던데. 당황했을 때, 화났을 때, 백 미터 달리기 하기 전.
정말 좋다 싶을 땐 반대로 심장이 느리게 가는 거 같던데 뭔가 풀려난 거 같고. 처음으로 심장이 긴장을 안 한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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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정답이야. 좋을 땐 그냥 좋아. 근데 심장이 뛸 땐? 잘하면 가질 수 있겠다 싶을 때. 폭풍 치는 기대 심리 그런 거.
내 껀 그냥 내 건가 보다 해. 월급 들어오는데 심장 되는 거 봤어? 내 건데 왜 뛰어. 내 것이 아닌데 아닌 걸 알겠는데 잘하면 가질 수 있겠다 싶을 때 그때 뛰는 거야 심장이.
내가 뭔가 죽어라 갈망할 땐 저 깊은 곳에서 영혼 이미 알고 있는 거야. 내게 아닌 걸 갖고 싶은데 아닌 걸 아니까 미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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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거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게 시계를 보는 거더라고. 툭하면 시계를 봐. 벌써 이렇게 됐나 그러면서.
뭔가 시간을 잘 살아내야 한다는 강박은 있는데 제대로 한 건 없고 시계만 보면서 계속 쫓기는 거야.
시간에서 완전히 해방될 순 없겠지만, 할 만큼 했으면 쉬고 잘 만큼 잤으면 일어나고. 그렇게 내 템포를 갖는 게 나에게 가장 필요한 해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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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번 본 영화는 절대 다시 안 보고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다시 안 읽는데, 이 드라마는 본방 보고 티빙에서 Quick VOD 한번 더 보고 다음 날 한번 더 보면서 곱씹는다
나는 어디에서 해방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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