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5 제주

느긋하고 여유로운 제주 여행을 위해 일부러 비행기와 숙소 예약 외엔 거의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나답게 바쁘고 정신 없는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체끼가 있어서 자기 전에 활명수 마심... 워낙 성격이 바쁘기도 하지만 2박 3일이 워낙 짧은 시간이다보니 더 알차게 더 후회 없이 보내려고 결국 부산스럽게 움직이게 되었다.

/ 성산일출봉, 서귀피안베이커리 /

성산일출봉 탐방로를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서귀포안 베이커리로 향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버스 시간표에 맞춰서 이동하는 전략으로 한번도 택시를 타지 않았다. 뚜벅의 여행의 달인이 된 것 같아 뿌듯) 원래는 섭지코지를 찍으려고 했는데 버스 시간을 보고 베이커리에서 바로 세화로 이동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가고 싶을 때 이동하고 머무르고 싶을 때 실컷 머무를 수 있는 것이 혼자 여행의 묘미다.

성산 바다를 아침 저녁 눈에 담을 수 있는 호텔 아로하

낮은 집과 야자수 나무, 잡초처럼 자란 야생의 유채꽃

둘째날 아침은 성산일출봉 탐방로를 걷는 것으로 시작

제주 길가에서 흔하게 마주했던 당근 닮은 꽃

궂은 파도도 문제 없이 서핑하는 서핑 장인 갈매기

오리는 늘 쌍으로 움직이지

깔끔하고 쾌적한 서귀피안 베이커리

동글동글 귀여운 단팥빵 / 네이버 리뷰이벤트로 통팥파이 get

버스정류장 앞 푸른 보리밭

/ 평대해변, 카페 감귤달 /

평대해변 앞 너무 예쁜 카페 감귤밭. 금요일 오전에 방문해서인지 조용하고 좋았다. 가게 안은 빈티지하고 아름다운 사물들로 꾸며져 있고 당근 주스도 맛있었다. 직접 당근을 키우시는지 가게 곳곳에 당근을 심은 귀여운 화분들이 놓여있다. 당근은 어감도 귀엽고 생긴 것도 귀엽다. 길고 못생긴 몸통 위에 숱 없이 자라난 풀줄기가 귀엽다. 당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비비드한 색깔이다. 맛도 은근하게 달달하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제주하면 한라봉보다 당근이 떠오른다. 쓰다 보니 당근 주스가 먹고 싶네.

버스를 타고 평대해변에 도착. 오전까지는 다소 흐린 날씨

가게 곳곳에 예쁜 거울이 많아 셀카 찍기 좋았다

카페를 나오니 어느덧 구름이 걷힌 맑은 날씨로 변해 있었다.

카페에서 키우는 당근들

맛있는 당근 주스로 자라나렴

카페를 나오니 날씨가 맑게 개어 있었다

강아지가 숨어 있는 사진

제주 여행에서 가장 맑은 바다였던 평대 바다

매화 나무를 안고 버스에 탄 모습이 귀여우셨다

/ 비자림, 카페 뿌리와열매 /

제주에 도착한 첫 날 날씨가 흐렸다. 주말에 태풍이 지나간단 예보를 보고 흐린 날에는 바다보다 숲이 멋질 거라는 생각에 비자림을 코스로 넣었는데 점심부터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아져 버렸다. 첫 날 숙소로 가는 버스 창 밖 얼핏 보였던 어둡고 거칠은 야생의 제주 숲을 기대하며 찾았던 비자림이었으나 사람들도 많고 딱히 여느 국립공원의 숲과 다를 것이 없게 느껴져서 최단 코스로 둘러보고 나왔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른 송당리 '뿌리와 열매'

당근 스프와 당근 샌드위치를 먹었다

/ 세화해수욕장, 여름문구사 /

평대해변보다는 세화해수욕장이 더 유명한 것 같은데, 물색은 평대해변이 훨씬 맑고 예뻤다. 세화에는 귀여운 소품샵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 있다. 특히 여름문구사에 명랑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많았다. '여름문구사'라는 네이밍도 찰떡이고요.

당근에 꽂혀서 결국 산 것도 구좌 당근 키링

/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

세화해수욕장의 매력 없음에 조금 실망하고 가까운 다른 해변을 찾아보았다. 버스로 이동하기 편하고 볼 거리 먹을 거리가 많은 곳으로 함덕해수욕장을 찍고 가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다리가 짧아 귀여운 제주 조랑말. 이름도 귀여운 조랑말.

할머니와 어린 강아지가 산책하는 풍경

서우봉에서 바라본 함덕해변

/ 한식당 회춘 /

2인분은 족히 될법한 회춘의 1인 한정식

노을지는 함덕 해변을 지나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