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집탈출 루트: 압구정로데오 앤아더스토리즈 > 한남동 d&department, mmmg > 가로수길 카페
한남동에 자주 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익숙한 대사관 거리 / 순천향병원쪽의 한남동과 오늘 조금 걸은 한강진역쪽 한남동은 아주 다른 모습임을 깨달았다. 입추가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오후 햇빛은 강하고 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 골목의 팬시하고 힙하고 작은 카페들에는 젊은 기운들이 가득했다. 어쩐지 상가 안의 거울로 찍은 내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곳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서있는 것 같아서. (몸과 얼굴에 붙은 살 때문에 그런 어색함이 커진 거라고 살 빼면 나을 거라고 위로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