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유연하고단단하게 2017. 8. 12. 20:43



일출과 일몰의 두 장면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았다. 일부러 지어보이지 않아도 더없이 말갛던 그해 너의 얼굴과 굳이 숨기지 않고 마음껏 발개지던 그해 나의 얼굴이 서로 닮아 있었던 것처럼. 혹은 첫인사의 안녕과 끝인사의 안녕이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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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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