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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트렌드노트

유연하고단단하게 2017. 8.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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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들여다볼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시각의 변화, 관점의 변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선 용어부터 바꿔보자. '소비자', '고객', '국민'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소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물건을 사는 고객과 경쟁사 물건을 사는 비고객으로 나뉘지 않는다. 시민이기 이전에 개인이며, 때에 따라 어떤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어느 월요일 아침 9시에 편의점에 들러 별사이다를 사 마신 김씨를 이해하기 위해 '왜 달사이다를 사지 않고 별사이다를 샀는가?'를 붇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왜 우유가 아닌 사이다를 샀는가?', '광고에 영향을 받았는가?', '다른 사람에게 별사이다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가?'는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 김 씨를 이해하려면 월요일 아침 9시의 분주함, 회사 앞에 위치한 편의점, 흐트러진 리듬에서 벗어나 정신을 깨우기 위한 탄산의 필요성, 그 시공간에 놓여있는 한 사람을 보아야 한다.


"빅데이터에서 재발견한 비즈니스 키워드, 2017 트렌드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