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뭐가 맞는 거고 뭐가 틀린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때 그 순간 내 기준으로는 부당하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행동한 것인데, 이상하게 다른 모든 사람들은 내가 틀리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사회 생활을 잘한다는 건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태세 전환을 잘 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든 똑같은 나로서 말하고 행동하는 건 스스로에게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방법일지 모르지만 결코 사회생활을 잘 하는 법은 못 된다.
사회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란 언제 어떤 칸에 놓이더라도 제법 그럴 듯한 퍼즐 조각같은 사람이다. 쓸 데 없어진 조각을 버리는 건 오직 그 한 개의 조각에 대해서만 불행일 뿐이다. 그러니 고장이 나지 않기를 염원하면서 나의 유연성을 최대한 개발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