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취직한 이후로 평범한 직장인1로 살아가는 중이다. '미지의 세계'라는 웹툰을 읽은 뒤에, 사실은 나도 이렇게 마이너하면서도 비뚤어지고 자기연민적인 관심종자였음을 떠올렸다. 좋아하던 인디 음악과 영화와 소설들, 하루에 두 시간씩 듣던 라디오, 산책, 셀프 사진을 찍고 엉킨 문장을 쓰던 것. 그 모든 것을 취직하면서부터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나는 괜찮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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