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데이트 코스로 딱 좋은 홍대 콰뜨로에 다녀왔다. 인테리어 좋고 분위기 괜찮고 맛도 적당하고. 맛이 적당하다는 건 뭐랄까 너무 맛없진 않으면서, 그렇다고 걸신들린듯이 먹는 데 집중하게 되는 건 아니란 얘기다.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다른 사람과 같이 있어서 맛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짜증나기까지 하니까(나만 그런건가). 암튼 편한 친구보단 약간 긴장감이 있는 관계의 사람과 가기에 더 어울리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피자는 어느 정도 느끼해야 제맛인데 여기 피자는 도우가 너무 얇다. 그래서 미니멀한 토핑의 피자보다는 지난 번에 왔을 때 먹었던 하와이언 피자같은, 파인애플같은 강한 단 맛의 토핑이 얹어진 게 더 맛있었다. 파스타는 예전에 먹었던 토마토소스보다 크림소스가 훨씬 나았다. 요근래 먹어본 까르보나라중에 제일 맛있었다. 아님 내가 너무 오랜만에 파스타를 먹어서인가?
원래 콰뜨로에 왔던 이유는 만원이 넘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엄청난 양의 샐러드를 먹기 위함이었는데 완전 육식남인 남자친구 때문에 샐러드는 주문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콰뜨로에서 꼭 고래밥 샐러드를 먹어보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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