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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도 소용없대. 굶어야 빠진대.’
주변에서 늘 속삭이는 말이다. 인터넷에 넘실거리는 뉴스에 주변 경험담을 얹어서는 자기는 해보진 않았어도 진리처럼 여기는 확신에서들 그런 충고를 한다. 해보니까, 최선을 다해 잘 먹는 것이 다이어트다. 쫓기는 시간, 아쉬운 주머니는 늘 대충 끼니를 때우라고 강요한다. 잘 먹기 위해 챙기는 시간을 아까워한다. 대신 화끈한 특식으로 보상하며 스스로 합리화한다. 먹는 것은 취향이고 습관이고 역량이다. 잘 챙겨서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 나는 ‘먹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잘 먹자’를 전략으로 택했다.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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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처럼 일로 힘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헤라클레스처럼 쓰는 힘도 필요하다. 일이 아닌 데다 에너지를 들이는 것, 사람들은 그런 것을 가리켜 흔히 사치라 한다. 그러나 어디 삶이 필수품만으로 이루어지는가. 살아가려면 간혹이라도 사치품이 필요하다. 여유와 틈을 ‘사치’라고 낙인찍은 건 아닐까. 그렇게 사치라는 말은 ‘분수를 지켜라’ 하는 말로도 바뀌어 우리 삶을 단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요해서가 아니라 즐거워서 힘을 쓰는 일이 사치라면, 난 내 힘을 하늘을 들어 올리는 데 쓰는 사치를 마음껏 부릴 것이다.
- 류은숙, <아무튼 피트니스> 중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헬스 트레이너 나이스 같은 분을 만날 수 있다면 PT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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