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우리의 도파민 손잡이를 누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의 스트레스 나침반은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가 나침반을 잘못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보상으로부터 멀어져야 하는데 나침반이 우리에게 그런 보상에 다가가는 방향을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엉뚱한 곳에서 사랑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슬플 때 달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거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는가? 아니면 결국 더 나빠지는가? 이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음'과 '강화를 통한 보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손잡이를 누르는 행동을 잠시 중단하고 한 걸음 물러나 실제의 보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러면 어떤 행동이 우리를 스트레스 쪽으로 몰고 가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나침반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고통을 행복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에게 버럭 화를 내거나, 위안이 되는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뭔가를 구입하는 행동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생각해보라. 소비를 통해 행복해지라고 권하는 수많은 광고들을 보라. 그 광고들은 우리에게 X라는 상품을 구입하면 행복해질거라는 관념을 주입한다. 그러한 자극이 효과를 거두는 이유는 인간에게 고유한 보상에 의한 학습 메커니즘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 메커니즘에 따르면 행동은 보상으로 이어지고, 보상은 미래의 행동을 만들며 강화한다. 이러한 스트레스 대처법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를 지속시키는 방식이다. 우리가 행동으로부터 얻는 것을 더 자세하고 명료하게 들여다보면, 그 행동 때문에 치르는 대가가 더 뚜렷이 드러난다.
팔리어 경전 <아나파나사티 수타>에서는 다음과 같이 '각성의 7요소'를 제시한다. 마음챙김sati, 지금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흥미dhamma-vicaya, 정진viirya, 환희piti, 고요passaddhi, 집중samadhi, 마음의 평안Upekkha.
싯다르타는 우리가 고통과 나를 동일시하지 않고 멀어지려고 애쓰면서 현재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일 때, 원인과 결과에 대한 흥미가 솟아난다고 설했다. 만약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목표라면, 우리는 단지 우리의 경험에 주의를 돌리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이 행동에서 내가 실제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 행동은 나를 고통에 가까워지게 하는가, 아니면 고통에서 멀어지게 하는가?" 당신을 스트레스에서 멀어지게 하는 보상과 스트레스와 가까워지게 하는 보상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 저드슨 브루어, <크레이빙 마인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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