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시합이 끝난 후 단 한번만이라도 이기고 싶었다고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이치코. 거지 같은 상황을 견디고 참아내면서 복수의 열망을 복싱으로 승화시키는 이치코에게, 살아가는 그 자체로 이미 잘 싸워내고 있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하등한 인간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 이미 이긴 것이나 다름 없노라고.2. 자칫하면 어둡고 답답해질 수 있는 스토리지만 깨알같이 웃을 수 있는 유쾌한 포인트들이 많았다. 주인공이 각성해서 갑자기 줄넘기 이단 뛰기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여러 장면에서 등장하는 해맑은 거지 아저씨도 너무 웃겼다. 두부 수레를 자연스럽게 훔치는 것과 달리기하는 이치코를 보며 감탄하는 장면에서 폭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