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생이 카페에서 노트북을 도둑맞았다길래
쿨하게 하나 새로 사주었다.
나름 대기업(으로 포장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꼬박꼬박 받는 월급 덕택에 확실히
삶의 편의성이 증진되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런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들 그토록 회사에서 쪼들리고 시달리며 살아가는거겠지.
2.
뭔가 더 대단하고 훌륭한 일을 하고 싶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가도
아침이면 다시 익숙한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몸을 충전하고
그렇게 굴러가는 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