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헤윤, '사생활의 천재들'
가장 첫번째 페이지에 있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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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과 기술, 그것은 살아가는 일이다. - 몽테뉴
2
"20세기 들어와 우리 머릿속에 주입된 것은 자신에 대해 무지하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결과가 바로 존재하는 것의 조건이라는 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말할 것도 없이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성립하는 사회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무의미해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는가라는 기예art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누구인가를 정해줍니다.
자신의 존재를 예술작품(기예의 대상)으로 삼는 것,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일입니다."
프랑스어에는 '처세술', '생활의 기술'을 의미하는 art de vivre라는 표현이 있는데, 슈뢰더와 푸코에게 이 표현은 '살아가는 일이라는 기예', '기예를 가지고 살아가는 일'을 가리킬 것이다.
- 히로세 준, 『봉기와 함께 사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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