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40619

유연하고단단하게 2024. 6. 19. 18:25


1.
3호선 지하철을 타고 퇴근 하는 길. 동호대교를 건너던 중 열차 내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고, 걱정과 피로는 동호대교를 건너는 동안 흘려보내시기를 바란다는. 그 방송에서 사려깊은 다정함과 함께 열차 운행원으로서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전해졌다.

2.
요새 재미있게 보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 세상의 종말에 대처하는 캐롤의 자세. 종말이 몇 개월 남지 않은 세상 속에서 캐롤이 안식을 위해 지키는 건 그저 출근하고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하는 일상이라는 게 내게도 묘한 안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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