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자 존은 크루아상과 자신이 제일 즐겨 읽던 신문을 사러 나갔고, 나는 핸드폰을 쥐고 커다란 유리창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무릎을 감싸 안았다.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눈을 떠 바쁜 걸음으로 출근하는 행운을 누리는 파리지엔의 모습을 지켜보며 오래 된 음성 메시지를 재생했다.
"그냥 걸었어." 엄마가 말했다.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 니나 리그스,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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